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Jun 18. 2023

연애는 살찐다.

청춘이여.. 연애세포를 자극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 한다. 연일 인구절벽의 문제들을 쏟아내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지고 현실적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결혼과 아이는 후순위가 된다. 유럽은 법률혼이란 틀보다는 사실혼을 인정하며 사회적으로 법률혼 수준으로 대우를 해 준다. 그걸 통해 인구감소의 위기를 완화시키려고 한다.


회사 내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결혼을 고민하기도 전에 연애를 먼저 해야 하는데 연애 또한 하지 않는다. 연애는 눈이 멀어야 한다. 상대에게 빠져야 한다.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게 되고 사람을 사귀는 것에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정열이다. 남녀 간의 사랑은 이원적이고 상반적인 양성의 사람이 만나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람은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는 생명의 고동이다. <D.H 로렌스>


연애를 하려면 사람부터 만나려고 해야 한다. 요즘은 혼술, 혼밥, 0TT, SNS 등 스스로가 혼자 노는 것을 즐기고 어울리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도 있다. 회사 내에서도 오프라인 행사가 축소되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이 축소되면서 사람을 이해할 시간이 적어지는 게 현실이다.


감성이 폭발하고 말이 통하면 가능한 것이 연애이다. 연애는 머리로만 할 수 없다. 머리로만 하는 연애는 조건이 우선이다. 요즘 특히 남녀가 연애조차 안 하는 것은 자신의 이성이 제약조건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적 부담을 고민한다. 예전에는 연애를 하는 장소들이 소박했다. 먹는 음식도 대단하지 않았고 소탈했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며 인스타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들이 대부분 있어 보이는 곳들이다. 차들도 비싼 외제차로 허세를 부린다. 그런 모습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처럼 인스타에 도배가 된다.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니 남 시선들이 나를 바라본다.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사람들은 그런 과한 허세가 표준인 냥 더욱 자랑질로 도배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희열을 느끼면서 SNS에 전파한다. 그런 허세에 젊은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사람들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이 간사하다.  보다 보면 자신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착각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 더욱 세련되고 있어 보여야 한다는 생각들이 지배적이다. 그렇지 못하면 연애를 못할 것만 같을 수 있다.



그러다 동굴로 숨는다. 주변사람들의 시선과 스스로의 경제적 부족함을 인지하고 연애를 포기한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펙도 많아져 늘 자기 계발이란 명목으로 자신을 몰아세운다.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자신을 가꾸는 게 더 효과적이다라고 생각한다. 너무 와닿는 말이지만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균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냐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건 사람을 만나보고 할 고민이다.


대학 후배와 오랜만에 연락이 되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다. 결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스스로가 남자의 기준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연애를 하지 못했다.


"선배 진짜 오랜만에 연애를 하고 있어. 뭐 여러 가지 조건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데 말이 잘 통해. 많은 소개팅을 했는데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감정이   실리면 안 되더라고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소개팅도 많이 해 봤잖아.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지. 너처럼 직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 친구들은 굳이 내가 결혼까지 생각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되고 귀찮았을 거야. 생각보다 주변에 괜찮은 남자들은 대부분 결혼을 했고 오히려 능력 있는 여자분들이 미혼이 많아지는 추세인 듯해"


"요즘은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자주 술도 먹고 맛난 것도 먹으며 늦게까지 이야기하다 보니 살이 찌는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대학 때의 풋풋했던 느낌이 나더라고요"


"연애는 감정으로 하는 거야. 네가 이성적으로 따지다 보면 연애가 안 돼. 그래서 어렸을 때는 연애도 하고 조건보다는 감정에 충실한데 나이가 들면 감정이 흔들린다는 게 쉽지 않거든. 이미 이성이 너의 머리를 지배해서 감성이 들어갈 기회를 차단하거든.


그런데 지금이라도 그런 풋풋한 느낌이 난다는 것은 감성이 움직이고 있다는 거지. 다행이네. 살찌면 어떠냐. 네가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좋은 거지.


그래도 넌 아직도 순수한 면이 있는 거야. 허세를 쫓아가지도 않고 이성적으로 이것저것 따지며 너의 감정을 짓누르고 더 나은 목표만 찾지 않아서. 대부분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나중에 좋은 사람들 놓치는 거 거던."


연애는 살찌는 거다.


감성의 살이 덕지덕지 붙는 것이다. 인스타, 유튜브에 나오는 허세의 모습이 아니다. 엉망진창이 되는 날도 있고 감정이 나도 모르게 울리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람에 미친다는 말이 연애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당연히 연애는 살찌는 행동이다. 좋은니 더 자주 만나고 밤늦게까지 살아왔던 이야기도 하고 서로의 애정도 확인하는 것이 연애이다. 살쪄야 한다. 연애는 살쪄야 한다.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은 젊은 층이 연애를 하기도 전에 현재의 조건과 제약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sns의 허세들에 눌려 자신의 현재를 너무 작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현실의 어려움은 당연히 존재한다. 살아가며 쉬운 게 어디 있겠는가! 항상 문제는 존재한다.


그의 마음을 구성하는 원소들로부터 공감, 존경심, 그리움, 참을성, 뉘우침, 놀라움, 그리고 용서하는 태도를 뽑아내어 그것을 하나로 합성시킬 수 있는 화학자라면 사랑이라고 하는 원자를 창조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칼릴 지브란>


그 문제를 스스로가 현명하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연애는 다른 것들을 얼마큼 포용하느냐에 따라 그 관계가 유지된다.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의해 연애가 제약된다면 이 세상은 인구절벽에서 떨어질 날만 남은 것이다.


연애를 하라. 그리고 살쪄라. 연애는 살찌는 활동이다. 감정의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하고 사회의 제약에 굴복하지 말고 연애를 통해 감성을 살찌우고 자신의 삶에서 다름을 포용해 봐라. 그러다 보면 자신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연애에 살쪄라.


오늘따라 살찌는 후배가 너무 대견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언제 쓸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