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와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 내러티브에 힘이 있느냐는 자신의 진정성이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미 살아가는 모든 것이 각자의 내러티브이다. 인간이 걸어가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지금 이 시간도 자신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가고 있는 순간들이다.
자신은 알지만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자신이 느끼는 사연과 타인이 느끼는 사연의 강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을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를 향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이(3월~6월까지, 주 1회 수업, 과제수행) 마무리되었다. 16명의 도반들이 각자의 이야기와 내러티브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살아왔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자신이 살아가야 할 모습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이 이야기를 모으면 한 권의 책이 되고 한 편의 드라마가 탄생될 것만 같았다. 각자의 색과 방향은 다르지만 진정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모인 사람들이 쏟아 내는 진솔한 이야기였다. 스스로가 이 시간을 통해 자기 인식(현재의 자아를 인색)과 자기 규제(현재와 지향하고자 하는 자아의 갭을 채워 나아가는 과정), 균형적 정보처리(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한 정신모형의 진화), 관계적 투명성(인간을 소유로 보지 않고 존재로 인식하는 행동)을 만들어 가고 자신만의 정신모형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인생의 모습에는 정답은 없다. 스스로 자아를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이야기였다. 깊은 대화를 통해 자신의 현시점을 이해하고 과거의 아픔이나 슬픔을 치유하고 미래의 자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프로그램이었다. 분명 그 과정 속에 있는 도반들은 혼돈도 생긴다. 어떤 것이 진정성의 모습이고 어떤 것이 유사리더의 모습인지를 헷갈려한다. 지행일치, 언행일치를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뜨끔하기도 한다.
16명의 발표자가 준비한 내용들이 발표되며 느낀 점은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는 것이다. 그 사연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되고 자신의 삶이 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이는 자원봉사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멘토가 되어 주고, 어떤 이는 탈북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며, 어떤 이는 성폭력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안아주고, 어떤 이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극복하고 지금 당당히 사회에 우뚝 서서 걸어가고 있으며, 어떤 이는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고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고, 어떤 이는 병원에서 치매 연구를 하는 회사원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과연 나는 누구이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남은 인생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답답함을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면 그 도전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다.
진성리더십프로그램이 18기까지 진행되었다. 면접을 통해 선발되고 진정성과 간절함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교수진과 운영진의 노력으로 무료로 하는 프로그램이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기본구도는 윤정구교수님의 진성리더십 책을 통해 진성리더란 어떤 리더인가를 논의하며 시작한다. 교수님과 이창준원장님의 미니강의도 진행된다.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참여자들을 도반이라고 부른다. 길을 찾아가는 동반자란 뜻이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고전 읽기, 독서, 글쓰기, 진성리더 찾아 떠나기 등 다양한 소모임을 통해 자신을 더 깊게 찾는 여행을 할 수 있다.
1년에 상하반기를 통해 선발된다. 진성리더십을 서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진성리더들을 만나 스스로가 더 깊어질 기회를 가지실 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