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Nov 23. 2023

행복을 느끼는 방법! 스며들기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 줄 몰랐습니다.
다가서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설레는 일인 줄 몰랐습니다.

그냥 스칠 인연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그대를 생각하는 깊이는 더욱 깊어만 갑니다.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과 무엇이 다른 줄도 몰랐습니다.
그냥 알고 지낼 그런 친구로만 생각했습니다.

어느샌가 가슴 깊이 그녀의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오직 당신에게만 주고 싶은 보금자리가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사계절을 겪어야 진정한 사랑으로 태어난다 합니다.

봄은 경쾌한 왈츠와 같아 그 봄 향내를 만끽할 수 있고
여름은 서로의 솔직함에 더욱더 가까워진다고 하며
가을은 서로 다른 환경을 이해 못 해 외롭게 지내며
겨울은 서로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해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사계의 모습을 모두 겪은 연인은 진실성 앞에 서로를 안아 준다고 합니다.

사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사계의 기쁨과 아픔을 알아가며
서로가 알아가는 시간 흐름 속에 서로의 마음은 가까워집니다.

시간은 연인의 마음을 성숙시키며 세상을 둘만의 공간으로 재편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며
당신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됩니다.

서로가 스며듭니다. <four seasons of life_woodyk>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첫인상에 반한다는 말은 짧은 7초에 사람의 외모에 빠진다는 것을 말한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은 외모에 현혹된다는 말과 같다. 그 사람이 자라오고 그 사람이 성장해 오는 삶의 굴곡을 어찌 단 몇 초만에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건 불가능한 마법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시각의 현혹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많다. 인간이 느끼는 감각 중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하는 데, 일반적으로 시각이 77%, 청각이 13%, 후각이 7%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시각은 우리의 뇌에 주는 영향력이 가장 큰 감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모에 신경 쓰고 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을 쉽게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는 말처럼 그 사람을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판단되는 데이터와 모습은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모두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고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며 뇌가 착각하고 있는 시각적 외모에 현혹되지 않도록 뇌를 자극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낯선 곳에서 친절한 사람과 멀쩡한 사람들에 현혹되어 사기를 당하는 것은 밖으로 보이는 시각적 현혹에 자신이 그 사람을 믿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동물이다. 상황에 맞게 변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며 진정성을 간직한 사람일수록 상황보다는 옳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밖으로의 시각적 모습에 상대를 현혹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역사와 그 사람이 간직한 자신만의 향기를 이해해 간다는 것이다. 상대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만큼 시간의 축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뿌리가 없으면 꽃이 피지 못한다. 인격은 사상의 뿌리이다. 사상은 작으나 크나, 그 사람의 인격을 토대로 해서 세워진 하나의 건축이다. 토대와 밑받침 없는 사상은 허물어지기 쉽다. 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도 품격이란 것이 있다. 꽃도 그 생명이 생생할 때에 향기가 신선하듯이 사람도 그 마음이 맑지 못하면 품격을 보전하기 어렵다. 썩은 백합꽃은 잡초보다 오히려 그 냄새가 고약하다. <셰익스피어>


사람들이 서로 물들여진다는 말이 있다. 서로에게 스며들고 서로가 서로의 감정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서로의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서로는 다르지만 서로를 그대로 인정하며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부부가 닮아가는 사람일수록 그 둘은 서로에게 스며들고 물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부부일수록 살아오는 시간들이 서로에게 꽉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위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을 쉽게 판단하다가는 그 사람의 삶을 스스로가 왜곡하고 그 사람에게 실망하며 스스로의 판단을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쉽게 판단해서도 안 되며 쉽게 그 사람의 인생을 논해서도 안 된다.


사람이라는 자체는 그 자체로서 시간을 간직한 존재이기에 그 시간이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채워져 있고 그것을 판단하기까지는 시각적 현혹에 뇌를 흔들어 놓아서는 안 된다.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은 상대적 시간의 사계를 넘어봐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공에 불가결하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인격이다. 인격이란 순화된 습성, 훈련의 결과 및 신념을 말한다. 모든 인격은 유전, 환경 및 교육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을 지니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인격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숙명론자, 즉 환경에 예속된 무책임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헤밍웨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행복을 느끼며 살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사람의 시각적 모습에 77%의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크나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각적 모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역사를 천천히 알아가는 것이다.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이란 책에서 이런 말을 우리에게 건넨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다. 현재를 살면서 틈틈이 과거라는 거울을 들여다봐야 하고, 때로는 과거라는 사슬에 묶여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 봐야 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연결되어 있고 그 속에 사람은 존재하고 있기에 상대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축척을 이해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시간의 역사가 자신만의 향기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우리는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시각적 감각에 소요되는 77%에 치중한 삶을 살아간다면 자신의 주변에 진정한 사람들을 잃게 되고 77%만을 바라보며 달려드는 시각 중독자들에게 당신의 주변을 뺏기게 될 것이다.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사람을 벗으로 만들어 준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을 감쌀 때 그 사람은 성공하고 자신의 향기를 그들과 나누며 서로에게 스며든다. 그것이 나이 들어가면서도 외롭지 않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식과 걷기, 삶의 의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