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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31. 2023

삶은 이어져 있다. 한해 정리

삶은 연속적이다.

정해진 해결법같은 것은 없다. 인생에 있는 것은 진행중의 힘뿐이다. 그 힘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만 있으면 해결법 따위는 저절로 알 게 되는 것이다.<생텍쥐베리>


한 해가 가고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숫자에 한해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하지만 과거에는 시간의 변화를 자연의 변화로 이해했습니다. 숫자가 없는 삶 속에서는 자연의 변화가 지금의 시계와 달력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과거는 오히려 단절의 시간이 아닌 연속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연결되고 이어진 삶이었습니다. 숫자의 단절로 분리된 것이 아닌 자연의 연속성에 인간도 같이 연속의 의미로 이어져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숫자는 우리의 삶을 년, 월, 일, 시, 분, 초단위까지 나누며 살아가게 합니다.


당연히 숫자 덕분에 효율적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효율적 삶이란 계산적으로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시켜 주는 활동을 말합니다.


불필요한 활동들이 줄면 당연히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다른 일들을 해 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개인이 해 내야 하는 활동들이 같은 시간의 개념에서는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챗 GPT라는 오픈형 AI가 등장하고 AI가 인간의 활동들을 매우 효율적으로 처리해 주며 인간이 하던 일들을 대신해 주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디지털은 0과 1의 조합이고 숫자의 조합입니다. 숫자의 활동들이 모여 인간의 시간을 대신해 주고 효율화시켜주고 있는 세상입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 늘 우리는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니다. 숫자의 단절로 인해 후회를 접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을 간직한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늘 연속적으로 살다 보면 맺음은 없고 계속이라는 흐름 속에 지루하고 답답함을 느낄 텐데 숫자가 주는 단절로 우리 인식은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새로운 시간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숫자의 단절이 주는 효율성과 인식의 전환은 매우 도움이 되지만 한편 우리의 삶이라는 자연스러운 모습은 연속성이라는 부분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해 봅니다.


행복, 불행, 고통, 즐거움, 아픔, 슬픔, 일 년, 한 달, 하루 등 모든 것들이 자신의 삶이라는 하나의 자연 속 연속성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분절의 생각들이 우리의 삶을 분절된 것처럼  만들지는 않나 고민해 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지만 이것은 삶 속에 숫자의 모습일 뿐 삶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것은 아닙니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다른 날이 아니라 내 삶에서 하나일 뿐입니다. 단기적 생각 속에서는 그것이 하나하나 분절된 모습일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삶은 하나인 것이 맞을 겁니다.


우리는 시간을 이야기할 때 "시간을 아껴야 한다. 오늘이 이 세상 최고의 날이다"라고 말합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내 삶의 연속성이 이어지는 것이지만 하루하루를 단절의 시간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점들은 단절이 아닌 연속성의 시간일 뿐입니다.


앞에 놓인 고난과 부족한 것만 생각하고 살면 안 된다. 어려움이 닥쳐도 그건 그냥 삶의 한순간일 뿐이다.

결국엔 모두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가 실패가 아니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자. 겨울나기는 여전히 거친 항해와 같지만, 실패해도 우리는 나답게 살 수 있다.

<모든 삶은 흐른다/로랑스 드빌레르 저>




그래서 오늘이 중요하고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며 삶 속에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


우리의 삶은 연속되고 하나의 점들이 쌓이고 모여 "우리의 삶"이란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변해가는 현실에 자신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단절과 이어짐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삶은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의미로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오늘의 의미로 내일은 내일의 의미로 차곡차곡 의미를 행동으로 쌓아가면 그것이 우리의 연속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삶은 모든 시간들이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삶"이라는 하나의 자아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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