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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pr 07. 2024

상식적으로 살아가려면 투표를 해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를 것이고 그다음이 이익으로 국민을 유도하는 것이고 세 번째가 도덕으로 설교하는 것이고 아주 못한 정치는 형벌로 겁주는 것이고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다투는 것이다
<사마천>


 일을 하다 보니 사전투표를 잊고 있었다. 사전투표일 마지막 날 급하게 잠시 자리를 비우고 투표소에 갔다. 사전투표율이 31% 이상이 넘어 기존 총선 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는 뉴스를 들으니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거는 유시민 작가가 말했 듯 '종이 한 장의 탄환과 같다"라는 표현을 쓰듯 전쟁을 종이로 전환한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어 준 것이다. 국민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이 선거이다. 전쟁이기에 이기고 지는 것이 명확하고 승부에 따라 국가의 정책이 달라진다.


https://brunch.co.kr/@woodyk/493



후보자들의 면면을 알지 못하기에 선거철이 되면 원색 선전을 통해 네거티브 선거로 이끌어 가며 자신의 장점보다는 상대의 단점으로 이득을 보려고 한다. 대중들은 원색적인 선거 문구에 자극되고 무관심하던 태도를 흥미롭게 보게 된다. 그래서 정치는 쇼맨십도 필요하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를 물어뜯으려 한다.


하지만 정책보다 비난과 욕설이 남발될 때 대중들은 이분법적으로 둘로 나누어지고 정치 혐오가 생기게 된다. 정치 혐오가 증폭될 때 대중들은 아예 정치를 등한시하고 투표의 가치도 잊은 채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기도 한다.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자신의 표를 위해서는 저렇게 비굴해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도 표를 위해서는 거짓 언행으로 자신의 부패를 덮어버리고 어떻게 던 정치인으로서 생명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전쟁에서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전쟁에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바란다. 국민들에게는 그런 생각들이 짐이 되고 보기 흉한 꼴로 비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최선을 뽑을 수 없다. 최선이고 다 갖추어진 육각형 인간을 절대 뽑을 수 없다. 흠집도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은 후보자들이 나온다.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도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최고와 최선의 후보자를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악의 후보자를 뽑아서는 절대 안 된다.


최악의 후보자들이 당선되는 모습이 벌어지면 우리를 대변하는 당선자들은 자신의 위선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할 수 있다. 국민들은 표를 얻는 수단일 뿐 그들이 행하는 대부분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며 혜택 받으려는 것에만 힘쓸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해 나가는 그런 후보자들이 정치에 득실 될 때 국가와 국민은 슬퍼지게 된다.



현실감각도 없고 국민에 관심도 없으니 대파가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나라, 명품백이 국가주요 보관물품으로 분류되는 나라, 일반시민의 소리들에도 입틀막을 하고 어떤 가족에게는 몰살 형태로 무차별한 조사를 자행하면서도 주변인들의 범죄의심 행위에 대해서는 무응답으로 대응하는 내로남불의 극치인 나라가 되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중심에 정치인들의 정상적이고 상식적이지 못한 언행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그래도 상식이 살아있고 상식적으로 사회시스템이 돌아갔으면 한다. 하지만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고민해야 할 정치인들은 본인들의 표와 이익만을 생각하며 역지사지의 생각은 실종시키고 내로남불만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던져 최악의 후보자들을 걸러내야 하는 것이다. 어느 당이 되어도 대단한 변화가 존재하지는 않을 수 있다. 또한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바라봐도 진보와 보수의 정권들이 잘해 온 것은 아니다. 정책의 실패, 민심의 소리에 무관심, 본인들의 논리만을 주장하며 정치인들은 표만 받으면 되는 존재처럼 비쳐 온 것은 사실이다. 선거가 끝나면 정책은 없고 서로를 욕하냐고 바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라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더 나은 사람들이 정치에 들어와 국가와 국민들이 조금씩이라도 전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뒤로 가는 정부와 국가는 되지 말아야 한다. 정치가 재미없더라도 자신의 표를 표현해서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태초에 정치가 태어날 때 거짓말로 태어났다. "나는 하늘이 내려보낸 사람이다" 여기서 정치가 태어난 것이다. 역사는 그 거짓말에 속아서 지배 이데올로기에 복종해 왔던 사람들이 인간의 이성에 대해 믿음을 갖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자각을 하고 그 거짓말에 대항해 온 역사이다. 거기서 민주주의가 싹튼 것이다 <노무현>


상식이 통하는 나라와 그런 국가에서 사는 국민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기에 투표를 통해 최악을 걸러내었으면 한다. 다 똑같은 정치인이고 다 똑같이 안 좋은 정치인이라도 최악은 골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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