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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l 26. 2024

새벽 달리기가 쏘아 올린 가치_혼자 사는 일상

격렬함이 있는 새벽

뛸 수 있다면 뛰고, 걸어야 한다면 걸어라. 기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 <딘 카르네지스>


산책을 하며 조용히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책은 저만의 명상법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걷습니다.


새벽에 들리는 새소리와 풀 숲에서 들리는 곤충들 소리와 같이 걷습니다. 걷는 동안은 잡념이 사라집니다. 거추장스러운 물건들은 걷는 동안 불필요 합니다.


산책하는 동안 정신과 신체가 하나가 되어 맑은 기운들이 나라는 존재 속으로 들어옵니다. 새벽길을 걷고 있는 자신조차 잊고 그냥 앞으로 걸어만 갑니다.


 새벽의 기운이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 격렬하지 않지만 차분함 속에 강인함이 되살아 나는 듯합니다.


업무 변경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이 있는 장소로 거주지가 변경되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혼자 사는 일상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일어나 해야 할 일상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아니면 새벽 산책입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벽 일상을 보냅니다.


하지만 격렬한 움직임을 통해 온몸이 흠뻑 젖는 활동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달리기를 간혹 하게 됩니다.


사업장 내 영업이 시작되기 전 잔디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코스를 한 바퀴 돕니다. 뛰고 걷고 하며 코스와 잔디 상태를 점검합니다.


달리기를 멈출 때는 잔디상태를 점검하고 다시 또 달립니다. 300미터 이상의 거리를 한 번에 달리고 다시 걸으며 숨을 내십니다. 가슴이 차오르고 힘이 듭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그래도 목적지까지 한 번에 달려 봅니다. 그리고 멈추어서 숨을 쉽니다.


격렬한 움직임이 힘들다는 신호를 주지만 뛰고 나서 잠시 숨을 가다듬으면 다시 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다시 뜁니다.



초등학교 이후로 오랜만에 달려보는 달리기입니다. 심장이 터질 듯합니다. 가다가 멈추고 천천히 걷기도 하지만 그래도 목적지까지 최대한 한 번에 달려 가려합니다.


뛰고 잠시 걷고 다시 뛰고를 반복합니다.



달리기를 하면 다양한 상황에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몰입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달리기 대회에서는 경쟁심 높은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험난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한다.

 산길이나 시골길을 달릴 경우 기술적으로 넘어서야 할 과제들과 맞닥뜨리지만, 동시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주고 생각을 가다듬게 한다.

해변에서 달리면 파도 소리 때문에 명상하듯 생각에 열중하게 된다. 평지를 달릴 때도 한발 한발 내딛는 리듬과 함께 찾아오는 가뿐한 기분에 푹 빠지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_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걷는 것이 정신적 명상이라면 뛰는 것은 신체적 충격입니다.


걷는 것이 혼돈스러운 정신을 정리 정돈하고 쓸데없는 잡념을 흩어버리는 것이라면 뛰는 것은 나태한 육체에 충격을 주어 온몸이 숨 쉴 수 있도록 자극하는 활동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달리기는 헬스장 러닝 머신에서 잠시 하는 정도였지 저에게는 거의 하지 않는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새벽의 기운을 받으며 뛰는 순간들은 나라는 신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뛰어야 뛰는 것을 알 수 있는 듯합니다.


걷는 것만 좋아했지 뛰는 것의 힘듦을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심 속에서 뛰는 것은 더욱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무 환경이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벽안갯속에서 잔디를 밟으며 달리기를 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런 환경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벽의 기운이 하루의 기운을 충만하게 해 줍니다.


달리기의 가치를 조금씩 알아가려 합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신적 성숙은 글과 책, 걷기를 통한 명상, 다양한 경험이 채워줍니다. 육체적 성숙은 달리기와 턱걸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자 합니다.


새벽에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를 보고 달려갑니다.


 멀리서 달려갈 때는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앞으로 갈수록 앞이 잘 보입니다.


두려울 뿐이지 달리면 보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분명 앞은 존재합니다. 자신이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두려워할 뿐입니다.


달리기는 앞을 보고 갑니다.


앞에 길들은 여러 개일지라도 달려가며 선택합니다.


선택하면 됩니다.


안개로 희미하다고 달리지 않으면 그 자리이지만 달리다 보면 온몸에 땀이 흔건하고 이미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길로 달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행동이고 행동은 길을 만듭니다.


운동화 한 켤레 후다닥 신고 뭄 밖으로 달려 나가면 당신이 있는 곳은 바로 여기, 자유<존 제롬>


경험하지 못한 길들이 뿌연 안개로 덮여 있어도 뛰고 걷고 앞으로 나가다 보면 이미 자신이 성숙해져 있고 두려움은 사라져 있습니다.


새벽 달리기의 격렬함을 온몸으로 느껴 봅니다.


 달리는 동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뛰고 난 후 차가운 물로 온몸을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몸과 정신이 하나의 에너지로 흘러 하루의 에너지를 만들어 갑니다.


 혼자 사는 일상 속에 달리기를 하나 추가 합니다.  그리고 오늘 격렬함의 땀을 느껴 봅니다.


새벽의 달리기가  나라는 존재에 행복을 선물해 줍니다.


달리기는 혼자 사는 일상 속에 계속 될 것입니다.


 안갯속의 새로운 길들 달리기를 통해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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