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부딪히자
교환학생을 오며 막연하게나마 목표로 삼았던 것이 있었다. 앞으로 마주할 것들이 나란 그릇을 넘치지 않게, 그릇을 더 크게 크게 만들고 싶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사람이 되어 추잡하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
1) 여행과 독서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고,
2) 외국어 공부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른 것에 거리낌을 가지기 싫었고,
3) 지금까지 쌓아왔던 지식들을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사실 여행, 독서 그리고 지식을 정리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잘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간 교환 생활에서, 나 자신이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금만 부딪히면 되는 건데, 겁부터 났다.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게, 두려움이 나를 잡아먹으려 할 때마다 몸통 박치기하는 스펀지가 되는 나를 상상하는 것이었다!
효과는 어떠할 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무엇을 주던 온전히 받아들이고, 한 번 꽉 쫘내면 정수만 남기는.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며 먼저 찾아가는 그런. 몸통 박치기 스펀지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