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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디어 케이스스터디 : 뉴미디어와 후각

후각과 예술에서의 뉴미디어는 시공간의 통합을 묶어주는 하나의 통로이며 감각의 통합을 만들어주는 융합의 매개체이면서 예술로서의 후각을 추구하는 것이다.

뉴미디어 아트의 핵심 테마 중 하나는 데이터베이스의 시각적 뷰를 만드는 것이다. 3D 프린팅의 출현은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에 합류하여 새로운 미디어 예술에 새로운 다리를 열었다. 이 기술의 등장으로 예술가들은 새로운 미디어 예술의 전산 기반을 조각의 전통적인 물리적 형태와 조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후각과 미디어아트와의 융합은 인간의 감성을 예술로 이끌어 주는 핵심적인 감성으로 단순히 예술과 감성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학문과 기술 그리고 인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후각예술의 표상으로 후각의 시각화를 추구한 작품이다.

뒤샹의 변기는 냄새 자체를 작품에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후각을 재생하는 상상력을 작품에 도입함으로서 당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창조하였다.주1) 곧 후각의 시각화의 초기 작품이라고 하겠다.

만시니는 뒤샹보다 더 나아가 1961년 자신의 똥을 30g씩 90개의 캔에 나눠 포장한 작품 ‘예술가의 똥 Artist’s Shit‘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주2) 이는 실제 냄새나는 오브제를 도입함으로서 후각과 시각의 융합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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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Marcel Duchamp (Fountain,1917), 우: Piero Manzoni (예술가의 똥, 1961)


후각은 냄새의 감각에 요소 또는 암시를 포함하는 시각 예술의 여러 부분을 제시한다. 후각의 도입으로 시각 감각의 우위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국내 및 국제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후각은 미술계에서 소홀하게 여기는 감각이다. 미술 작품은 은유적으로 '냄새'를 나타내거나 적어도 관람객을 위해 냄새를 만들어야하지만, 전통적 사고로는 갤러리 공간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싫어한다.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인쇄기의 발명과 보편적인 문해력Literacy주3)의 확산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시각적인 감각의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인 발전은 구텐베르그Guttenberg가 지배했던 시각적인 감각에서 점차'음향과 공간, 소리, 냄새 등 다양한 감각에 대한 변화하는 시험적 작가들과 관객의 반응이 있어왔다. 지난 한 세기 동안의 개인위생의 폭발과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향기를 합성하는 능력이 우리의 후각 인식과 존재론적 관계에서 떨어져 나갔다.

대부분의 예술 형식은 감각의 중성화를 요구한다. 관중들이 무대에서 무용수와 배우의 몸에서 나는 악취에 대해 불평하는 것과 공연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표식으로 느끼는 냄새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주4) 이것은 후각에 대한 무지함에서 빚어진 아이러니이다.


후각 예술은 또한 상품화와 고정된 의미에 저항한다. 냄새는 그 순간 존재하며 기술이나 녹음 장치로 캡처 할 수 없다. 작품의 지속성은 갤러리 관객의 기억과 협회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프루스트는 사람들이 죽은 후에도 물건의 냄새와 맛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였다. 냄새는 기억이며 경험이기 때문이다.

실험적인 배치의 향기와 예술을 다루는 전시회가 있었다. 이전시회는 향수수집이라는 전시로 개인적인 후각세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개별적으로 향수를 만드는 컬렉션에서 작품을 골라낸다.

이 프로젝트는 후각문화연구소Scent Culture Institute(베른 - 취리히)와 협력하여 개발되었으며, 쿤스트 뮤지엄Kunstmuseum에 있는 프로젝트 룸의 총 4개의 실험 파트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전시는 미술 자료의 향기와 관련이 있으며 두 번째 전시는 자연을 다루는 풍경, 묘사 및 향수를 표시하는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였다. 네 번째 전시회에서는 향수와 함께 일하는 현대적인 위치가 작가 인 하빕 아살 (Habib Asal)이 제시하였는데. 쿤스트 뮤지엄 툰Thun의 수집물에서뿐만 아니라 냄새 감각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후각 실험이었다.주5) 후각과 뉴미디어는 감각의 새로운 패러다임, 뉴미디어와 후각융합 공학, 화학, 기계 등의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매체 예술로 작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학기술과 공학기술 그리고 문화적 배경과 예술이 골고루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후각의 현실적인 통로로 후각의 시각화와 시각의 후각화가 이루어지고 후각도시 박물관을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예술적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새로운 후각미디어 시티Olfactory New Media City를 추구하게 된다.


●후각 전시 사례

본 전시는 전주남부시장내의 전주현대미술관(JeMA)의 요청으로 2018 후각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나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판단아래 전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미술관에서 이런 전시를 요청하고 기획했다는 점만으로도 후각예술의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사료되어 게재해 본다.


전시주제 : “시장, 시간을 지나온 향기”

전시의도 : 「시장은 오랜 시간을 견뎌왔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아직도 시장은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냄새를…」

Sub Theme

A : ‘흔적’

오래 전의 시장이 냄새를 남기다

B : ‘조우’

과거와 현재의 시장이 미래에서 만나다.

C : ‘문 앞에 서다’

드디어 시장이 냄새의 공간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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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예술에 전시공간을 할애할 가치가 있을까하는 질문의 대답은 예스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기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타이탄 아룸(시체꽃)주6)의 전시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가까이서 냄새를 맡으려고 긴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독특한 후각적 현상이었다.주7) 사람들은 좋은 향기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꽃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후각적 상상을 깨트렸기에 어쩌면 더 선호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장미꽃에서 곰팡내가 난다면 순식간에 판매가 매진될 것이다. 시각과 후각의 부조화는 때때로 삶의 자유로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Olfactory Director


주)

주1)김학희(2008), “현대미술에서 지리적 상상력의 중요성: 후각을 재생한 예술작품을 사례로” 대한지리학회 학술대회논문집, 275.

주2) 김미중(2009), “후각을 통한 시각예술 연구”, 경기대 석사학위논문, 28.

주3) 문자를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

주4) Olfactory Exhibition #3: Collecting Fragrances (27. Aug – 20. Nov, 2016).

주5) Dan Jones(Editor), “"The Whiff of the Real" Olfaction Exhibition.

주6)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인도네시아어: Bunga bangkai, 학명: Amorphophallus titanum) 또는 영명 타이탄 아룸(titan arum)은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마치 하나의 꽃으로 보이는 거대한 꽃대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생김새가 독특하거니와, 꽃에서 풍기는 동물 썩는 듯한 심한 악취로 세계 각지의 온실에서 재배하는 표본이 개화할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고유종으로, 적도 부근의 열대우림에 자생한다. 위키백과

주7) 에이버리 길버트, "왜 그녀는 그의 스킨 냄새에 끌릴까",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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