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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우진 Sep 05. 2017

jtbc 뉴스룸 엔딩송
_2017.09.05

wish you were HERE ​

wish you were HERE

2017년 9월 5일의 JTBC 뉴스룸의 메인은 크게 두 개였다. 1부에서는 북핵위기를 다뤘고, 2부에서는 [택시운전사]를 매개로 1980년 전두환 군부의 광주 폭격 시도에 대한 추가 증언과 실존 인물 김사복을 다뤘다. 그외에 기억나는 뉴스는 MBC 파업과 관련한 것, 그리고 차범근의 책에서 인용한 앵커브리핑이었다.


비겁함과 부끄러움. 몸에 배인 위선과 비굴함. 이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내게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들렸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 그래서 뭔가를 하게 되는 것. 이에 대해선 오래 전 정태춘/박은옥의 음악을 매개로 '동정심과 죄의식'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의 엔딩송은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의 천재적인 전 멤버였던 시드 배릿을 그리워하는 노래지만, 뉴스룸에서 흐르는 이 노래는 80년 광주와 그 시대를 살았던 김사복(들)에 대한 얘기일 수도, 21세기의 언론탄압과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일 수도, 혹은 20세기와 21세기 사이에 뭔가 미쳐 있던 세상에 대한 얘기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이런 가사로 시작된다.


So, so you think you can tell 
Heaven from Hell, blue skies from pain.
Can you tell a green field 
from a cold steel rail?
A smile from a veil?
Do you think you can 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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