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로 친 그들의 한 문장
정여울_멈출 수 없는 동경
글을 쳐서 떨어뜨리고
키보드와 다른 입력 방식이
키 금속판의 배열이
먹지를 두드리는 소리
타자기 설렘
미술관에 왜 가냐고 묻는 누구
책을 읽으면 뭐 해 하는 누구
이동진의 파이아키아가 좋고
윤하의 이야기 가사가 좋고
깊이를 위해
다른 걸 구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 있기 위해
문장 몇 개를 기억해본다
아버지, 할아버지, 어머니, 오빠.
그 모든 정신적 지주가 사라져도
여전히 나를 지켜주는 것,
그것은 문학을 향한
멈출 수 없는
동경이었습니다.
책, 공부할 권리, 정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