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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Sep 22. 2024

12개의 달

twelve moons

ECM음반사의 후원 아래 양성된 가장 성공적인 유럽 음악가가 독학한 노르웨이인 색소폰 연주자 얀 가바렉 (Jan Garbarek, 1947년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70년에 그의 앨범 <아프릭 페퍼 버드 Afric Pepperbird>가 나오면서 ECM음반사가 출범했다. 이 앨범은 그가 에일러와 콜트레인의 수사적 열정에 빚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앨범 <12개의 달 Twelve moons>은 1993년 ECM음반사의 500번째 앨범으로 선택되었으며, 이 음반사의 세련되고 분위기 있는 스타일에 대한 뛰어난 소개글을 제공해 주었다. 이따금 코리아와 자렛의 반주자로 참여하던 가바렉은 민속음악 같은 선율 스타일에 아주 잘 어울리는 구슬픈(손상되지 않은 스칸디나비아의 풍경을 적절히 상기시키는) 소프라노 색소폰 음색을 개발했다. 고전음악, 재즈, 민속음악 사이의 장벽은 계속해서 파괴되었다. 가바렉은 파키스탄 음악가들과 1990년대 초에 녹음했다. 그리고 1993년 <오피시움 Officium>에서 힐리어드 앙상블 Hillard Ensemble이 중세 라틴어로 연주하는 성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의 잊히지 않는 즉흥 연주는 최근에 있었던 크로스오버 실험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 책, 재즈, 자유로운 영혼의 울림, p 203]


재즈,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아주 천천히

정독해 읽게 하는 책으로.


마치, 알고 있는 거지 하는 식의 서사로

재즈 뮤지션들이 얼기설기 툭툭 등장하며

재즈의 시기마다의 명맥을 이어가는

역사를 서술한다


재즈를 보는 관점

명맥을 잇는 관점

재즈를 보는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하여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는 뮤지션에 대하여


다양한 시도와 지원과 음악의 흐름에 따른

고민에 시대 조류에 대하여


재즈에 대한 취미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의 책을 보다 보니 재즈에 대해 얽혀 있는 이런 사회 역사 문화가 다단해서 단단한 무엇의 매력이 있나 보다 하며


책의 사진에 한몫 더해 책의 내레이션인 서사가 띄엄띄엄 읽었어도 내용에 적당해서 읽기 좋았다.


근데, 펭귄 고전 책을 중간중간 갖고 있는 책을 읽다 보니 중족골에 이어 꼬리뼈가 아프고 손 뼈도 아픈 요즘이라 책을 들 때도 독서대가 아닐 땐 펭귄 클래식  북처럼 페이퍼북이 손에 무리가 없다 싶다.


가방에 넣어도 그지없이 가볍다.


도대체 무슨 종이인가 싶어 들었다 놨다 양손에 하드커버가 아닌 책과도 무게감이 확연히 다르니까


페이퍼북이 기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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