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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Oct 31. 2024

젤리 속에 빠진 듯

깊이로 느껴지는 중압감

자유 수영을 말처럼 자... 유.... 수... 영을 일 년에 몇 번 할까ㅡ말까이다. 이제 운동을 해야 하는 기점, 하지 정맥류로 혈관을 두 개 막았고 방문수업 다니며 뒤축 없는 구두 뮬을 신고 다니기를 몇 년 후 중족골 피로 결절종이 자주 재발하고 살이 찌면 정신없이 붙는다.  책,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를 보며 마라톤을 하고 싶으나 '마음속 저장' 후 우선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 계획인 3개월의 수영으로 운동 루틴을 만들어 '셀러리가 먹고 싶다. 집에 가서'처럼 마음이 만들어지는  채소의 생활 루틴의 '공복혈당 90'의 연재 기록 글쓰기처럼  수영 후 단상을 씀으로써 동기화하며 '오, 얼른 수영하고 싶다'를 만들어본다.


25m*16번=400m

(목요일  수영 완료)


시 목요일, 사람이 레인마다 세 명씩만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의 요일이다.


걷기 레인으로 들어가 레인을 살핀다.


접영 하는 사람 레인, 추월해 가며 수영하는 사람 레인, 속도가 너무 빠른 레인, 수다 무리가 있는 레인을 제외시킨다.


적당한 레인에 들어가 '유영하는 그래서 수영을 좋아하는 느낌을 살리자'를 마음으로 생각으로 오늘은 500미터 아닌 400미터나 그보다 적게 수영하기로 한다.


400미터씩 주 5일이면 2km, 2km를 한 달 20일이면 2*4=8km이다. 일 년이면 8*12=96km이다.


'습관이 마력(馬力)이 되어, 마법처럼 자동화된 습관이 통찰하는 일상이 되자'라며 팔이 안 돌아가고 싶어 하며 숨이 모자라는 느낌이 들 때 어제 일기 쓴 내용을 마음으로 그 문장을 다듬으며 숨 쉬며 팔을 다리를 파닥거리며 수영한다.



예전에 깊은 2미터쯤 되는 수영장에서 오래간만에 자유수영을 가선 겁 없이 자유형으로 나아가는데 그 길이 얼마나 멀어 보이며 내 몸이 젤리 속에 빠진 듯 힘든 깊은 중압감에 빠져서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젤리를 헤엄치며 끝 지점까지 겨우 가서 그 길로 수영장을 나왔다.


수영장이 목요일에 가면 어떤 시간대, 어떠한 사람들이 적당할 때 이런 느낌이다.


"매일 시집과 소설을 한 권씩 읽는다. 문장들의 밀도로 다시 충전되려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한다. 다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 한강, 『디 에센셜: 한강』,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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