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철이 되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주꾸미로 채워 오는 낚시가 남자는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낚시를 해도 되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낚시를 너무 자주 간다고 생각한 독서꾼 여자와 많이 싸운다.
5년은 참 많이 싸우는 날들이었고 6년~8년 사이 괜찮았다 싸웠다 드디어는 2년 즘 전부터 가끔 낚시가와 독서꾼은 같이 바다낚시를 간다. 같이 독서를 한 적은 없다.
식물을 키우라는 조언은 받았다. 낚시가 남자가 독서꾼 여자에게 그런 조언을 했다. 독서꾼 여자는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좋지, 죽으면 다시 사면 되지 뭐."라며.
공감일까? 낚시가가 생각하겠지, 독서꾼 별 거 아니네. 공감력이 낚시가에 비해...
서로 "허심탄회하지 말자."며 각자 시공간을 이동한다.
도다리 중에 도다리를 50미터 지점에서 끌어올리면 작은 손 중에 작은 손이라 이 손을 맞잡아 본 사람은 다 아는 크기로 도다리를 만나기까지 손 뼈가 아프다. '공복혈당 90'에서 연재글 소개에도 썼듯이, 발뼈와 꼬리뼈에 더해 손뼈가 내내 염증이 있는 상태의 상태를 추가하고 싶지 않다.
하필이면, 독서꾼은 '독서를 하는 공명심'으로 낚시를 하는지 꽤나 소질이 있다. 자만심일 수 있다. 초보자의. 하지만, 그러기에는 문어를 일반 채비로 낚아 올려서 막내와 남편에게 질시를 받은 때와 처음 잡은 문어를 끌어올리기 위해선직감적으로'풀어줬다 몇 번 나풀거리게 두었다가 올리자'가 관통했다는 것이니까 아마도 근거 없는 초보자의 자신감은 아닌 듯하다.
낚시가는 말한다. 10년 동안 낚시하면서 어! 내가 포인트를 잘 데려다줘서 당신이 잘 잡을 수 있었던 거야. 어! 바다가 파도 없이 장판(파도 없이 물결 없는 잔잔한 바다를 일컬어 말하는 '장판') 일 때 확인해서 오니까 어! 잘하는 편인 거 같지만 그래서 그런 거야 어!
그런데, 말입니다. 독서꾼은 생각하면서 예의 또 말한다. 안 지지. 책을 읽어보세요.주꾸미든 문어든 감정이입이 되어 버린다니까요.
거두절미!
도다리 낚시는 힘이 든다. 말 그대로 힘이 든다. 끌어올리기까지 얼마나 묵직한 습성이 낚싯줄에서 느껴지는지, 퍼덕이지 않으니 발각된 염려는 없겠지 하며 묵직함의 피로도에 낚싯줄을 올리지 않고 있는 독서꾼을 낚시가가 발견하다.
게다가, 도다리 낚시를 하면 왜인지 무거워서인지 그렇게 바닷물이 낚싯줄을 끌어올리는데 눈 안으로 튀어 닿는다. 도다리를 보면 도다리 등에 생물이 꿈틀거린다. 가느다란 것. 옷.¡¡°¿°
그리고 도다리 낚시는 가지 않았다.
낚시가는 말한다. 혼자 가서 쥐치만 한 도다리(이 표현은 독서꾼의 독설 같은)를 잡았다고. 난 할 수 없어 독서꾼이 말한다. 손뼈가 아파.
독서꾼은 고전 독서를 누군가와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 게다가, 책방이란 곳을 그런 상황에서 체험하고 경험하고 싶다. 그리하여, 지역 책방을 검색해서 고전 독서 모임을 몇 회차 참석했다.
고전 독서 시작은 함께 읽기로 오셀로, 리어왕, 싯다르타, 다섯째 아이, 고리오 영감, 백 년 동안의 고독 등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모인 사람만큼의 고전에 대한, 소재와 주제에 대한 시대배경에 대한 해석이 든든한 기둥이 되어 마치 필로티가 받쳐진 구조물 같은 독서가 되었다.
어떤 분은 외피를 강조하지 않은 채, 고전을 아우르는 시선과 소재와 주제와 시대배경과 그 책을 기점으로 전후 옆을 볼 수 있는 든든한 것을 항상 더해주었다.
고전 독서는 작품마다 읽기 모드에 들어갈 때 뇌 작동이 되기까지 좀 걸린다. 문체마다 시대마다 주제마다등장인물 성격에 따라 구성에 따라 같은 독서를 하는 것 같지만, 각기 상황에 맞게 다르게 조직해 기능하는데 작품마다의 뇌가 삐걱거리며 하는 워밍업 시간이 걸린다.
초반의 독서가 어렵지, 참고 읽다 보면 느끼게 되고 알게 되고, 나의 상황과 현실과 사위에 떠오르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묻어온다.
그리고 각자 그렇게 책을 읽은 이들과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맛은 낚시와 비교가 안 되게 든든한 양식이라 독서꾼은 이야기한다.
낚시가도 흥미로워하며, 언제 고전 독서 모임 하냐고?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어떤 허기를 느끼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고 사춘기를 지나고, 지나고 있으니 세 아이들 뒤에 C.C였던 동갑 부부는 갱년기라는 소위 말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외면과 더불어 각자의 우주적인 내면을 찾아야 하는 것이리라.
도다리 낚시는 묵직한 뭔가를 낚시가에게 던져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독서꾼은.
그런데 어제 들어보니 낚시를 좀 덜 가야겠다고 한다. 이유가.
일본 방사선 유출로 함께 낚시 가던 사람들이 배를 팔고, 낚시하기 전에 마시던 밤의 술과 이야기가 낚시하고 싶은 부분의 상당 부분이라는 이유이다.
바다 명상도 있다더니, 외향성 낚시가는 그런 부분이 상당하다고 한다.
하지 정맥류 시술로 혈관 두 개를 막은 독서꾼은 말한다. 의사 선생님이 두 눈을 계속 다정한데 응시하는 눈빛에 네 라고 대답했지만, 매일 한 시간은 걷지 못하고 스트레칭과 실내 자전거는 조금 타고 있다고 그 정도도 상당하다고 한다.
요즘,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 로독서꾼은 마흔아홉 기점을 운동 시작으로 기점 찍기를 하고 있으며, 낚시가는 얼마 전 독서꾼이 카페 가기 전에 챙겨간 세 권의 종류 중 한 권의 책을 카페 안에서 "아무도 책 안 읽는데? 이상하게 분위기 흐리는 느낌, 안 어울리는 거 같은...?", " 아니, 책 읽는 맛의 피크야. 아무도 안 읽어도 집중해서 책 읽는 맛이야. 다들 커피 마실 때 커피는 노룩패스로 마시며 책 보는 재미야." 라고 응수했더니 "그래?" 허허 하며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완독했다.
"이 책 너무 좋은데?"
"아, 그 책 작가는 책을 먼저 읽게 된 것 같고 후에 방문 수업 일이 끝난 후 책방으로 가서 밤 9시부터 11시까지 온라인 줌 수업으로 몇 회차 수업들었고, 수업 듣기 전인가 아마도 그 한 권의 책으로 작가도책도 좋아서 책방에서 열 권 주문해서 책방 오프 판매 후남은 도서도 스마트스토어 내에서 중고도서로 다 판매했어. 가까운 교육도서관에 간혹 출강오셔."
"강의 스케쥴 알게 되면 알려줘." 라며 낚시가가 말한다. "알았어." 한마디. 독서꾼은 낚시가의 몰입 독서와 제시한 책에 감정이입하는 희열이 좋은데 그렇게만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