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보고 백신의 확률을 높이듯
소설이 펼쳐주는 인간 군상과 세세한 장면과 상황을 서라운드로 인간 백신을, 어떤 누구 그 이 저 인간에 따른 관상과 몸짓 표정을 읽고 간접경험이지만 실제보다 직접경험일 소설적 군상 통계의 행동반경과 언어의 반지름을 보면 백신을 만들고 면역력을 획득하고 나의 자세를 취하다.
종종, 걸을 데와 읽을 데를 찾으면 써둔다.
혼자가는책방의 첫 구성 지점은 이런데였으니까.
근처 지역 도서관을 가서 알게 됐다. 예닐곱 번 비정기적으로 가던 카페에서 에어컨 가동을 북카페 공간은 못한다 하며 좋던 그 공간에 계절성인지 파리가 끊임없이 1인 1 파리라, 도서관을 검색해 임경선 소설, 탈세의 세계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프랑스 소설 한 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교차독서하다.
더워서, 걷지는 못하지만 다른 계절 조금 기온이 하강하면 걸을 데가 옆 뒤로 이어지는 진천군립도서관이다.
아침에 6시와 7시 사이에 걸어서 걸음수는 채웠어서 꼬리뼈가 아픈 관계로 중간중간 열람도서 책장 앞에 서서 독서하며 발 뒤꿈치를 올리길 반복하다.
어쩌면 1인 1 파리와 에어컨 미가동으로 진한 책이 가득한 도서관에 가게 되고
어쩌면 소설을 읽어서 좋아지게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