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걷기 공복 걷기 꼭 4km
돌을 밟는데 대둔산 돌계단이 생각이 난다. 40여분 이어지던 그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의 돌계단. 아무튼, 그래서 생각이 나다. 산에서 걸을 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지 않음이 기적같이 좀 더 이루어지는 건 불규칙성의 디딤 정도에 따라 몸이 자연의 불규칙적 모습에 따라 안전을 기하기 위해 뇌를 좀 더 써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저 돌이 있는 구간으로 모두 통과하고 마저 새벽 걷기 공복 걷기를 하다.
햇살 구간 아침, 6시와 7시 사이를 걸어 햇빛을 맞이하다.
아침 속빛에 생기는 그림자가 걷는 데 따라 보이는 그런 아침을 새길 수 있다.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오늘은 그제의 이 장소의 그 시간대보다 적은 사람들이다. 토요일과 월요일의 정도의 차이가 이룬 것인지 아침 기온이 다시 25.8도로 많이 시원해졌을 때보다 5도가량 다시 높아져인지 운동하는 사람 밀도가 다르다.
돌아오는 이 구간, 웬일로 다양한 새들이 모여 7시 천의 물을 적시고 마신다.
발바닥이 기억하는 구간이 있으니 발바닥으로 어떤 지점을 잘 지나고 지나고 하다.
어느 지인이 말한 게 두고두고 생각나다. 10년 수영한 것이 다른 것의 지구력에 영향을 준다고 말이다. 운동을 꾸준하게 한 것은 작년 10월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 시작으로 S언니의 새벽운동 권유로 새벽 걷기를, 수영장 입장 인원이 많아지는 계절에 수영장에 가기 그런 시기이라 나가면 바로 할 수 있는 걷기를, 새벽으로 전환해 운동을 한다.
지나가는 풍경, 계절과 온습도를 몸으로 느끼고 운동 나오는 여러 사람들을 스치는 계절을 지나고 있다.
들어오는 길, 이제 나를 봐도 경계하지 않는 고양이를 보고 늦게 발견해 내가 괜히 놀라며 태연한 자태로 엎드려 미동하지 않는 고양이를 보며 오 루틴이 제대로인지 이 고양이 루틴에 내가 들어갔구나 하다.
뭐 하나 먹거리를 주지 않는데, 이쯤이면 지나가는 사람이구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