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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독서로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이 소설 한 권은 완독 한다

by 홍선


아침이 낮인가, 아니 거의 저녁인데 하는 날씨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비가 와 기온이 내려가 발걸음이 좀 가벼울까 했으나, 어제 약간의 밥으로 저녁을 무겁게 먹었더니 가볍지는 않으나 또 걸으니 크게 무겁진 않다.


돌아오는 길, 여전히 땀은 좀 나지만 아침 기온이 체감 23도, 실온 20도로 꽤 가을을 실감하다.


흰 줄 이어폰으로 팟캐스트처럼 유튜브를 한쪽으로 들으며 걷다가, 듣는 것 또한 영점으로 하라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서 마지막은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걸었더니 조금 시야가 확장돼 보이나 싶기도 하다.


아침에 보이지 않던, 천변 다리 아래 어느 고양이는 스스로도 좀 불편한 듯 당황한 듯 식빵자세로 시멘트 교각을 뒤에 딱 붙이고 꼼짝 않는다.


무릎보호대를 하고 뛰어올라오는 사람을 보며, 무릎이 아파서 뛰는 걸까, 뛰어서 아프지만 계속 보호대를 하고라도 뛰는 걸까 내심 생각하며 길을 내려가 삼십여분을 걷다.


막내 등교 아침을 준비하고 먹고 남은 토르티야에 남은 과일 등을 먹고 드립커피를 마신다.


요즘은 교차독서로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종종, 황홀한 색 블랙에 대한 책을 가끔 읽고 당신의 노후 소설을 비율을 높이다 이 소설 한 권은 완독 한다.


도서관에서 대출해 놓은 이 소설집의 문학, 현대문학시리즈 중 한 권 소설을 차에 놓고 안 가져왔는데 궁금하다.


차에는 신현림 시인의 시와 그 현대문학 시리즈 중 소설 한 권과 동화가 세 권 있다.


차에는 며칠 째 버리지 않은 흠이 파인 프라이팬 세 개가 있다.


티브이 인간극장에서 바닷물에 담그는 발이 나오며, 이번 여름 그 바다가 발이라도 담글 수 있는 기회 같아서 발 담근 8월의 고향바다가 HJ가 함께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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