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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로 친 그들의 한 문장

김산해_사로잡힌 새

by 홍선


글을 쳐서 떨어뜨리고
키보드와 다른 입력 방식이
키 금속판의 배열이
먹지를 두드리는 소리
타자기 설렘




책, 길가메시 신화에서 엔키두에게 말한다.

'사로잡힌 새를 놓아주자'


'사로잡힌'은 적에게 사로잡힌 상태로 표현된다.


그 '적'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개인대 개인

그리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적'이 되어 사로잡힌 새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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