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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l 02. 2024

릴스의 활용

reels :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는 15초 이하 짧은 영상

요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릴스를 보다가 15초에 요리를 뚝딱  하는 인상적인  간편요리에 며칠 빠졌습니다. 재취업 시 필요한 신체검사에서  인상적인 수치를 받았습니다. 중성지방은 50%  떨어졌고 총콜레스테롤은 유의미하게  내려갔습니다. 더 이상 살이 쪄선 안되게 발뼈와 꼬리뼈가 아픕니다. 공복 레몬수를 하루에 시작으로 해서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간편요리를 꾸준히 하는 글을 씁니다.


지난 '공복혈당  90'의 '굽다시피' 2300원 한 박스 느타리버섯이어 깻잎이 요즘은 저렴해서 냉장고에 가끔 손이 작은 내 기준에서는 깻잎반찬을 만들라고 하는 건지 수북이 쌓인다.


해야지 하고 씻어놓은 깻잎을 하루 지나 꺼낸다.


간장과 고춧가루, 마늘, 백설탕을 꺼내서 간장을 베이스로 마늘과 여타 양념이랄 것 없는 이 양념들을 섞어둔다.


아침 밀린 설거지를 하는 동안, 양념을 나름 5분 재어둔다.


비닐장갑을 끼고 깻잎 한 장마다 양념장을 바른다. 벌써 군침이 돈다.


깻잎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들은 것 같은데, 고사리도 일부 나라만 먹는다고 들은 것 같은데 척박해서인가 머리가 좋아서인가 생각하면서 바르진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양념을 다 바르고, 이제 와 글을 쓰다 보니 드는 생각이다.


깻잎 한 장, 양념 바르기를 몇 번 즘 하는 동안은 깻잎 맛있겠다만 생각한다.


아침에는 공복 레몬수를 잘 챙겨 먹고 비가 많이 와서 막내를 학교에 차를 태워서 내려줬다. 비닐봉지 2개와 양말 2개를 싸서 다니라고 살짝 말했다. 잔소리라고 여기는 어른들의 소리가 아니길 바라며 살짝.


몸이 조금씩 더 가벼워지고 있다. 여름이 참 힘든 계절인 사람인데, 아이 셋을 키우며 이 정도 더위즘이야 한 번 하고 요양보호사 실습을 하면서 이 정도 더위즘이야를 두 번 했더니, 역시나 몸은 땀시위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신경의 가소성을 발생시킨다더니 매우 견딜만하다.


어쩌면 공복 레몬수인가 싶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아침엔 비가 오는데, 무섭기까지 하다고 네 살이 말한다. 옆에 세 살도 동의한다. 그랬겠다. 오후에 어린이집의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하는 동안 세 살,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에게서 깊고 명징한 사고를 배운다.


요리에 관심이 없다. 밍밍한 맑은 탕에 간만 맞아도 좋은데. 간편하게 먹고 싶다


릴스를 보다가 15초 요리의 과정들을 며칠 보다가 알았다. 할 수 있겠다. 간편 요리를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조합해서 간단하게 공복혈당 90을 생각해 보며 간편하게 최소한의 시간과 과정으로 간편 요리를 하는 것이다


몇 컷의 사진과 글을 남겨야지 싶으니까 간편 요리를 하면서 뇌가 작동한다.


'공복혈당 90'을 동기로

새로운 취미로 적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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