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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l 06. 2024

10페이지에서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전체의 부분일 뿐이라는 것

김치 냉장고 위에 빨간 독서대를 두고 '노인상담'¹  읽는다. 구름 사이로 해가 뜨기 전이라 책이 잘 보인다.


 적당한 시간. 새벽 5시면 눈이 뜨이고, 누운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이 아침에 오늘은 어떤 것을 할지 스트레칭하면서 정하고, 노트북과 핸드폰과 아침에 읽을거리를 챙겨 노트북을 충전 줄에 연결하고 핸드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은 싱크대 옆 테이블에 두고 책과 아침 공복 레몬수를 들고 베란다의 아침 해로 서서 읽는다.


책의 작가와 후면과 전면, 작가의 말과 책의 목차와 중간 몇 페이지 문단을 스킵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110 페이지 정도까지 읽었다.


개념부터 시작이다. 노인과 노년, 노인상담과 상담이 필요한 영역, 각 영역마다의 세부적인 부분과 상담 기법과 사례, 웰에이징으로 그리고 참고문헌으로 마무리한다.


건강도 개념이 있어야 지속할 있는 내재적 동기의 발화가 진화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이 노인 상담의 개론서 또한 개념에서 시작한다.


이 책에 이어 노인 상담 사례집과 노인 상담 슈퍼바이저에 대한 해설서도 있다고 한다.


현시대에 우울증은 감기처럼, 그러니까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것처럼 흔하다. 그러나 노인의 우울은 그 마음의 감기로도 치부되지 않을 만큼 노인이 되면 돌아봐지지 않는다. 그러나 노년에도 노인이 되어서도  삶을 지속하는 것만이 아닌,  현재에 대한 만족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상태로 삶을 더 누릴 수 있다.


다만, 노인에 대한 이해가 아동기에 대한 이해보다 부족하고 시대에서, 세대에서 밀려나 인싸, 아싸 하는 조폭적인 도식화처럼 현실이 아닌 그냥 사는 것이나 미래가 아닌 현실의 삶도 녹록지 않은 삶이 당연시된다.


그리하여, 노인 자신도 시대의 세대의식에 맞물려 현실과 미래에 대한 파악과 적응도와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하는 희망을 갖지 않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아기에서 노인에 이르는 길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 어린이집에서의 아기가 주간보호센터의 노인이 되는 것이다.


한 노인이 하나의 도서관이라고 하는 것을 기억하면 파우더 냄새나는 아기의 소중함 못지않게 한 노인을 기억하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점을 사회 환경에 두루 놓아두어야 한다.


노인상담의 시작은 요양 병원에서 결국 삶을 마감한 아빠로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뒤늦은 요양보호사의 이론 수업과 실습수업으로 같이 배우는 교실에서조차 삶과 죽음, 노인과 노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다르고, 개별적인 수용도와 감응과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한 탓이다.


임종에 대한 개념이나 노인 질병에 대한 사례 등을 배우면서 누구는 웃음을 보이거나, 징그럽다고 하거나 발설한다. 불편하고 슬프고 한동안 그럴 것이라 예상했으나, 불편한 상황들의 연속이 있다.

 

(68세인 분이 요양보호사 수업을 같이 들었다. 그분이 보육교사 연장보육반을 했던 경험을 듣고 보육교사 자격증이 아직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학인  64세의 만학도의 열정에 열심을 지지해 드리고 노트북으로 시험 시연을 보여드리고  그분의 열정이, 공부에 대한 갈망이 좋았다.)


요양보호사 실습을 가서 주간보호센터의 어르신과 요양원의 어르신과 그 시설에서의 근로자와 시설장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의 모습과 표정과 태도가 보였다.


각기 다른 입장 같아 보이지만 그 또한 아기에서 노인에 이르는 길에서 다른 모습으로 섰을 뿐이지  일반적인 부분에서 다.


그러나 과연 내가 요양보호사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과 연상 작용을 하던 중에 열여섯 살 막내가 엄마 그 일 힘들지 않아요, 차라리 어린이집에서 일해요라고 했다.


아마 이건 요양보호사를 배운다고 말했던 시점인 것 같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이론, 실습, 시험을 모두 치르고 본격적으로 구직정보를 알아볼 때 요양보호사의 시급을 보다가 그 외 이모저모로 고민하다가, 막내가 말한 지점이 생각나 그러면 보육교사 시급과 별 차이가 나느냐 구직정보를 보았다.


장기미종사자 교육을 이수한 후 보육교사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우선 요양보호사 고민 중인 상태라 장기미종사자 직무 보육교사 교육을 이수하면서 오후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연장보육 전담교사의 구직 정보를 알아보았다.


온라인 zoom수업으로 경남보육교사 교육원 수업을 일주일간 8교시 40시간 이수를 하면서 알찬 수업을 들으면서 무엇을 선택해 어떻게 전달할지 어떤 부분을 계속 공부하면 도움이 될지 고민한 흔적의 교수 방법으로 교수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희미하게 심리라는 부분을 떠올렸다. 또한, 연결해서 어떠한 계기로서 듣게 된  학기 과정의 장애영유아보육교사 자격을 가질 수업을 들으면서 한층 궁금해졌다.


그래서 "10페이지에서 기억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라면, "개념"이다. 노인과 노년과 사회에 대한 개념이다. 그 개념은 누구에게나 맞닿아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개론서에는 항상 이런 범주에서 진행한다. 개인, 사회, 공동체 측면에서이다. 그렇게 기억하고 개괄적인 개론의 형태에 개인의 경험을 밑천 삼아 노인상담의 문을 똑똑똑 계속 두드려 볼 예정이다.


¹ <노인상담> 이호선 저, 학지사, 2012년 03월 15일


요양병원의 경험이 요양보호사를 취득게 했고  잠자던 보육교사를 장기미종사자직무교육을 받아 다시 일하며 장애영유아 보육교사의 자격을 취득하려고 학점은행제 수업을 받다 보니 심리를 알고 싶어졌고 이전에 사둔 휴머니튜드 책과 노인상담 책을 읽으면서 읽는 동안의 내면의 길을 기록하고 싶어 졌습니다. 노인상담 책을 읽으면서 관련 논문에서 심리로 흘러가는 길을 서사 묘사하겠어요. 도움말이나 반응글 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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