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 헤르만 헤세

The Kinks-Set me Free

by 우주

자연에 대한 묘사가 인상 깊은 책이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오색찬란한 빛과 내리쬐는 볕에 눈이 부시고 뒷목이 달아오르는 듯했다.

환상적으로 묘사한 문장이 꽤 있다 보니 '혹시 작가가 이 시기에 약을 했었나' 생각을 했었는데 찾아보니 그건 아니었다.

책의 내용은 죽기 전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클링조어에 관한 이야기인데,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 클링조어는 예술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이태백과 두보라는 동양의 시인을 예찬하는 대목에서는 클링조어가 평소 동양의 문화에 관심을 보였던 헤세의 분신이라는 것을 짐작케 하기도 한다.

비록 클링조어는 죽었지만 이 글이 쓰였을 시점, 헤세는 자신의 삶에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내면의 긴장을 떨치어 작가로서 내실을 다지려는 참이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알면 책도 달리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죽음"이라는 허망할 수도 있는 주제에서 시원한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해세의 책에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남자들의 우정을 다지거나 내면의 성장을 위한 카메오로 취급될 때가 잦다는 점이 눈에 띄게 된 이후로 항상 그 부분이 매끈한 표면의 돌기처럼 거슬렸다. (물론 헤세의 책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들도, 고전이라는 점에서 시대적 편견은 충분히 감안은 하지만, 현대인의 시선으로 독후을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세의 작품에 자꾸 눈이 가는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마음속에 지닌 내면의 갈등을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는 과정에서 분명히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cCqhpT1jz5g?si=ICnXnxVhUvbonsGj

The Kinks- Set m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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