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 떨어졌다. 좋은 기회가 쉽게 오는가 싶었다. 서류도, 필기시험도 전혀 예상치 않게 통과했다. 좋은 기회가 떠난 걸 확인하자마자 시험 하나를 더 신청했다. 슬프거나 늘어질 줄 알았는데 현실감각이 깨어났다. 다행이다. 생각보다 많이 단단해진 기분이다. 좋은 기회로 면접까지 경험했으니 한 달 사이 많은 행운이었겠지. 내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하진 않으려 한다.
도움을 준 친구들과 나름 기대했을 가족들에게 탈락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엔 더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단 맘을 새겨본다. 사람은 정말 오롯이 혼자일 순 없다. 받은 도움과 격려를 잊지 않고 잘 갚아나가는 사람이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