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는 산호로 유명하다

The maldives is famous for its coral.

by 원숭이마법사

"뭐 그런 날이 있잖아. 해라 하지 마라 내가 내뱉는 말 모두가 부정적이구나 느껴지고, 하는 일도 이루는 일도 계획한 만큼 이루지도 못했는데 하루하루 덧없이 지나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 나 자신이, 전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그런 느낌... 그럼에도 세상은 도태되고 있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 도도하고 묵직하게 흐를 뿐이지. 저기 먼바다, 깊숙한 곳에는 거대한 해류의 흐름이 있어. 지구의 71%를 덮고 있는 끔찍한 만큼 무거운 질량의 물들이 어떤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거야. 내가 몸부림쳐봤자 해변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의 물장구일 뿐이야. 해류의 흐름은커녕, 바다 표면의 잔파도가 만들어내는 물결에도 가벼운 포말 정도를 만들어내곤 이내 사라지는 거지."


"그래도 매일 달리고는 있잖아. 잘하고 있어. 나아질 거야" 그녀가 말했다.




매일 걷고 달린 지 20일이 지났다.

피곤해도 비가 와도 물집이 잡혔어도 무릎이 아파도, 걷든 뛰든 매일 꼬박 8KM만큼은 채웠다. 신체에도 가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걷고 뛰기를 시작했을 때는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왔다. 그런데, 15일째부터 심박수가 뛰더라도 쉽게 오르지 않고, 걷게 되면 빠르게 떨어졌다. 발뒤꿈치로 시작해 무릎까지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던 통증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비가 내리고, 날도 선선해졌다. 덕분에 20일째 처음으로 걷고 뛰는데 하루중 1/24 미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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