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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이 Nov 05. 2023

캐나다의 현충일

Remembrance Day in Canada

 최근 들어 월마트, 기념품 상점, 공공 커뮤니티 센터, 성당 등 여러 시설에서 Remembrance Day라는 팻말과 함께 붉은색 꽃 모양 브로치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지나쳤지만, 점점 더 많은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자 궁금증이 생겨 조금 더 알아보게 됐다.


 Remembrance Day,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이 날은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휴전 협정의 기념일로, 캐나다를 비롯한 모든 영연방에서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을 기억하고 퇴역군인 및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기금 마련의 날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날짜는 우리에게 빼빼로데이로 익숙한 11월 11일이다.


 Remembrance Day의 상징은 붉은 양귀비꽃인데,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의 재건을 위한 자금 모금을 위해 한 부인이 붉은 천으로 양귀비꽃을 만들어 팔았던데서 유래됐으며, 현재는 국가추모의 상징으로 베테랑들을 기리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한 전사자의 무덤에 놓인 양귀비꽃, Canadian Press Images


 이런 추모의 날에는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1950년 한국전쟁에 파병된 26,791명의 병사와, 1,558명의 사상자, 516명의 사망자, 1953년 휴전부터 1955년 본국 송환 전까지 평화 유지군의 일원으로 한국에 잔류한 7,000여 명의 병사들 까지도 함께 기린다고 하니 11월 11일 11시에 모든 활동을 멈추고 진행될 2분간의 묵념에 기꺼이 참여해 캐나다 군인의 한국전쟁에서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잠시나마 가져봐야겠다.


Remembrance week을 맞이해 도서관에 진열된 추천도서들
추천도서의 내용 일부


아이들이 도서관 Sewing class에서 만든 poppy(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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