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사박물관
오타와 여행 2일 차 오후에 방문한 캐나다 역사박물관은 연간 1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캐나다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인데, 어린이박물관(Canadian Children's Museum) 뿐만 아니라 Cine+라는 아이맥스 영상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역사박물관을 다 구경한 뒤 남는 시간에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려고 계획했지만,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어린이박물관 덕분에 본 관람은 시작하기도 전에 아이들 손에 이끌려 어린이박물관에 들어갔다.
어린이박물관은 세계 여러 나라들의 건축양식, 문화, 상점 등으로 꾸며놔서 각 나라들의 예전 거리를 걸어보며 일상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깨달은 건, 이 어린이박물관엔 디지털영상을 이용한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자극적이고 중독적이라 판단해서 어린이를 위한 공간엔 의도적으로 설치를 배제한 건지, 지금 전시물 수준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개선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건지 잠시 고민해 봤는데, 캐나다에서 보기 힘들 정도의 인구밀도로 수많은 어른아이들이 북적이는 걸 보니 후자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아이들을 설득해 역사박물관으로 넘어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이 부족해서 절반만 보고 나왔는데, 박물관의 운영시간이 오후 4시까지 인 게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아쉽게나마 캐나다의 역사를 둘러보니, 서구문명과 접하기 이전인 16세기까지 원시인들의 삶은 상당히 미개했지만, 이후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했기에 중세 이전의 유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짧게나마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캐나다의 역사를 둘러보니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