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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이 Jan 10. 2024

Bank of Canada Museum

캐나다 은행 박물관

 오타와 여행 셋째 날 아침의 일정은 Bank of Canada Museum 방문이었는데, 박물관이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입장시간이 오전 10시부터라 아이들을 재촉하지 않고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

캐나다의 중앙은행인 Bank of Canada의 옆 도로 이름은 Bank St.


 공영 박물관의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기껏해야 몇천 원 내외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4인가족 기준 입장료가 몇만 원씩 하는 캐나다에서 Bank of Canada Museum은 보기 드물게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박물관이다.


 숨만 쉬어도 세금에 팁을 가져가는 캐나다에서 무료입장이라니, 게다가 Bank of Canada 건물 앞 광장 지하에 지어졌다는 게 규모마저 작게 느껴져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제를 설명한다는 거창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대가 안 됐다.


 하지만,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데다 연방의회로 가는 길에 거쳐갈 수 있는 곳이란 이유로 잠깐 들러나 보자는 생각으로 일정에 넣어 방문하게 됐다.

실제 화폐로 쓰였던 거대한 돌, 출입구에 전시돼있다.


 웰컴데스크에서 태그 가능한 팔찌를 나눠주는데, 이 팔찌를 이용해 박물관 입장 전에 본인의 아바타를 생성하며, 내부의 액티비티 체험 때 이 팔찌를 태그 해야 한다. (실제로 아바타의 역할은 거의 없다)

본인의 아바타 생성, 두 딸의 취향을 저격한 활동


 아바타를 만든 후 본격적으로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예상과는 달리 박물관 로비부터 내부까지 다양한 주제의 미니게임들과 체험활동들이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돼 있어 웬만한 유료박물관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게 느껴졌다.

대출에 대한 설명, 대출금, 월 상환금액, 이율을 넣으면 상환기간, 총 이자, 총 상환금액이 계산돼 보여진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꼼꼼히 돌아보기엔 훨씬 수월했고, 다양한 전시들이 알차게 구성된 데다 국립박물관들에 순위가 밀려서 그런지 방문객도 적어 여유 있게 관람이 가능했다.

저축과 이자에 대한 체험. 거치금액, 거치기간, 이율을 정하면 그래프로 보여준다


 예금과 대출시스템, 예산과 지출의 밸런스, 소비의 구분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는 아이들에게도 상당히 유익했는데, 본문에 공유한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있어 아이들의 참여가 가장 좋았던 곳이다.

수입에 따라 달라지는 예산의 규모가 달라지고, 항목별 지출 규모를 조절해가며 밸런스를 맞추는 체험


지출의 구분 needs와 wants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체험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다양한 화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대별, 국가별로 다양한 화폐들이 전시돼있다.


Stabilize the Price 게임,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변동의 원리를 알려준다.


본인의 얼굴을 넣은 화폐만들기 체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개인간의 경제활동은 결국 전 세계 경제활동의 일부라는 내용의 교육영상


1954년 발행됐던 지폐는 엘리자베스2세 초상화의 머리부분에 악마의 얼굴(Devil’s Head)이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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