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가 만나서 오늘도 커피숍에 앉아
데이트 겸 실랑이를 펼친다. 사실 오래된 관계이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익숙함을 가지고 서로 맞춰가며 교제를 하고 있었으나 늘 순탄지 많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래가 대화중에 살짝 괴로운 표정을 짓자 오늘도 섭섭함과 짜증에 젖은 과거가 말한다
"그래 잘들어! 내가 말하는것은 전부 내가 실패했던것들이고
나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찡찡대는 것 뿐이지만
그래도 네가 관심갖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뭐 진짜로 나한테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나도 당신에게 별 관심 없으니까"
사실 어리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과거가 이렇게 까지 독설을 하는것도
사연이 있겠지만 그리고 어려서부터 상처가 많기 때문에 늘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이지만 오늘만큼은 긍정적이던 미래도 당황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이에 한 술 더뜨며 과거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
"정말 더 솔직히 말해줄까?
당신이 나에게 어떻게 해줄까 하고 물어볼때
내가 정말로 원하는건 무섭게도 너도 나랑 똑같이 힘들었으면 한다는 거야"
미래는 아침에도 기분좋게 집을 나서며 과거를 잘 달래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과거의 원색적인 말에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이제 과거와 결별하고 본인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겠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