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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욱상 Aug 05. 2019

불현듯 생각하는 좋아하는 것들 27가지

일상의 소중함



1. 그들의 새 앨범이 나오는 일

2. 방문해 본 나라가 하나하나씩 늘어 나는 일

3. 길가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는 상상
    (반드시 둘 다 옷차림이 엉망 이어야 함)

4. 생각이 깊고 철학 있는 사람을 알게 되는 일

5. 새로운 형식의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

     (배워야 한다)

6. 내 피아노 치는 스타일이 남들과 달리 독특하다는 자부심

7. 다음 날 배가 아플 정도의 맵고 쫄깃한 음식과 소주

8. 명절 특집 외국인 노래자랑(나름 재밌다)

9. 자기를 망가뜨리면서 분위기 띄우는 사람들
   (그들의 속이 가장 깊다)

10. 바닷가에 당신과 단 둘이 앉아 있는 일

11. 지친 날 기도할 때 한없이 터져 나오는 울음

12. 농구할 때 나보다 키 큰 사람을 이기는 일

13. 영화 볼 때 남들은 신경 안 쓰는 카메라의 배치 구도와

       분장 등을 생각하느라 줄거리를 놓치는 일

14. 뜨거운 열탕 속에서 이루어지는 짧은   

         3 부자(아빠, 형, 나)의 대화

15. 머리가 빠개지도록 시원한 얼음물

 16. 길 가다 쓰레기를 보면 줍는 사람을 보는 일

17. 정말 말랑말랑 질이 좋은 오일파스텔

18. 다음날 출근을 걱정하느라 오늘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안도감

19. 멀리서 캔을 던져서 쓰레기통에 골인시키는 일

20. 자기 전 샤워 끝내고 누워서 보는 넷플릿스

21. 혼자 라디오 DJ 흉내 내면서 운전하는 퇴근길
      (오늘은 이문동에서 보내주신 사연이네요. 사연  

        잘 받았습니다. 윤종신의 수목원에서 틀어드릴게요)

22. 매년 어머니에 관한 추석특집극을 보며 몰래 흘리는
      우리 아빠의 눈물

23. 갑자기 삘받아서 대책 없이 떠나는 바닷가 여행

24. 변태 같지만 매력 있는 천재들

25. 40대에는 유명한 사람이  될 거라는 상상


26. 아들이 보는 만화의 캐릭터들을 하나씩 선물하는 일

       (사실은 내가 모으면서 기뻐하는 일)


27. 웃으면서 손흔들어주는 아내의 출근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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