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 Y 퍼포먼스 뽕 뽑을 때까지 타봤어요.
테슬라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던 건 2017년 7월 15일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하고 나서였다. 우연한 기회에 일론 머스크를 알게 되었고 함께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졌다. 나는 [일론 머스크], [자율주행] 두 가지 키워드를 내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을 예약했다.
모델 S 시승 후, 나도 모르는 어떤 테슬라 뽕에 취해 유튜브를 통해 한국과 해외, 모든 TESLA 관련 콘텐츠를 보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보면 볼수록 이 거대한 IT기계를 가지고 싶었고, 미래를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연봉 2,400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사회초년생은 덜컥 모델 3 롱레인지를 예약했다. (미래의 네가 잘 구매할 거라는 막연한 믿음)
약 2년 반 정도의 시간 후 2020년 2월 테슬라 모델 3을 받았고, 2021년 5월에는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타고 있다. 그리고 첫 테슬라를 출고받은 지 4년 정도 지난 시점이 돼서야 KB캐피털, 삼성카드의 도움으로 열심히 타고 있는 테슬라들의 롱텀 후기를 써보자고 한다.
4년 정도의 시간 동안 모델 3은 77,00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했고, 모델 Y는 43,000km 정도의 거리를 중했으니 두 차량을 합쳐 120,000km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12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내가 지출한 차량유지 비용은 두 차를 합쳐 타이어 교체비 딱 한 번, 워셔액 여러 개를 구입하는 비용이 전부이다. 거기에 저렴한 자동차 세금, 저공해 차량으로 등록되어 받을 수 있는 톨비 할인과 주차장 할인비까지 더하면 초기에 매우 높은 구매비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유지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느끼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는 차량을 구매하기 전부터 테슬라(전기차)를 운영하면서 절약할 수 있는 연료비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는데, 요즘과 같은 기름값이 미쳐 날뛰고 있을 때는 이런 부분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앱에서는 테슬라를 충전했을 때 사용되었던 비용과 대한민국 평균 휘발유 비용과의 비교를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연료를 절감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차량 운행 거리가 많은 나에게는 전기차는 다른 내연기관 차보다 유지비가 더 저렴한 차임은 분명한 것 같다.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자취를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룸메이트가 생기면서 나에겐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고, 테슬라는 나만의 공간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던 것 같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다. 비를 피하고, 바람도 피한다. 누워서 잘 수 있고,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말했던 모든 것을 하면서 차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차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캠핑놀이를 좋아했던 나에게 차박은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심지어 퀄리티가 높지 않은 숙박 공간에서 자느니 차박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잔잔 스테이를 오픈하는 준비를 하면서 강릉을 오갈 때는 늘 차박을 했다.
테슬라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넷플릭스를 보고, 전기차라서 가능한 안정적인 온도조절 기능은 테슬라를 나만의 공간으로 쓸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테슬라를 처음 끌었을 때 나는 이천 옆에 있는 용인에서 삼성동까지 하루 왕복 100km 정도의 거리를 츨퇴근하고 있었다. 대중교통을 탈 수 있었지만 대중교통이 움직이는 시간에 맞춰 내 라이프 스타일을 맞춘다는 것이 억울했다. (대중교통이 끝나는 시간까지만 야근을 해야 한다던지)
테슬라를 출고한 이후에는 자차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차를 고속도로에 올리고,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주행보조기능이 발전했지만, 20년도에는 테슬라의 그것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대비 좀 더 불안정하긴 했었던 것 같다.)
운전이 쉬워지면서 아무리 먼 길이여도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심지어 제주도 땅끝마을 해남을 거쳐 제주도 까지도 가봤다. 운전을 통해 내 기동력이 늘어났고, 세상이 나에겐 좁아졌다.
테슬라를 처음 인도받았던 2020년 2월, 대충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테슬라는 계속해서 바뀌는 자동차입니다.” 4년간 테슬라를 이용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그 말에 대한 공감을 하고 있다. 테슬라는 하나의 디지털 프로덕트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계속해서 기능이 업데이트된다.
창문을 열고 닫고, 라이트를 켰다 껐다 하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좌회전 혹은 우회전할 때 측후방을 비추는 카메라를 켜서 다가오는 차를 비춰주기도 하고, 새로운 게임이 생겨나기도 하고, 충전 속도를 조절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차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고, 주행거리가 길어지기도 한다.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하드웨어의 많은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연동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테슬라는 앞으로 더 어떤 기능들이 업데이트 될지 기대가 되는 차이다.
테슬라는 사회생활 후 내돈내산한 첫 새차다.(중고 2회 제외) 앞으로 더 많이 오랜 시간 나랑 많은 곳을 달려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테슬라 덕분에 유튜브 채널 모카에도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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