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반차를 내고 경제와 부동산 전망 강연을 하는 곳에 참석했다. 이런 강연을 듣는 건 처음인데 경제 지식을 들을 수 있어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재테크하는 법을 좀 배워보려는데 쉽지 않다. 원래는 5시쯤 끝나면 책 좀 읽다가 필라테스를 하려고 했는데 잘 가지 않는 역삼역까지 갔더니 피곤했다. 얼른 운동하고 집에 가고 싶어 필라 선생님에게 혹시 6 시대 수업이 비었는지 문의했다. 마침 6시 수업이 빈다고 하여 시간을 앞당겨 가기로 했다.
역삼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외국스러웠다. 마치 아주 낯선 땅에 혼자 툭 떨어진 것처럼 지나가는 차량,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나라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만 이질적인 존재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