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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Oct 22. 2024

낯선 동네

2024. 10. 21

오후 반차를 내고 경제와 부동산 전망 강연을 하는 곳에 참석했다. 이런 강연을 듣는 건 처음인데 경제 지식을 들을 수 있어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재테크하는 법을 좀 배워보려는데 쉽지 않다.  원래는 5시쯤 끝나면 책 좀 읽다가 필라테스를 하려고 했는데 잘 가지 않는 역삼역까지 갔더니  피곤했다. 얼른 운동하고 집에 가고 싶어 필라 선생님에게 혹시 6 시대 수업이 비었는지 문의했다. 마침 6시 수업이 빈다고 하여 시간을 앞당겨 가기로 했다.


역삼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외국스러웠다. 마치 아주 낯선 땅에 혼자 툭 떨어진 것처럼 지나가는 차량,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나라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만 이질적인 존재 같았다.

내게는 강남이 항상 낯선 탓이라고 수긍했지만, 좀처럼 편해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한강을 건너는데 저녁 무렵의 하늘이 예뻤다. 노을이 살짝 번진 하늘이 살구빛이다.

한남대교에서 찍은 하늘(17:38)
눈 쌓인 산 같다(08:32, 08:33)
해일, 폭풍이 일어나는 것 같다(08:3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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