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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Nov 04. 2024

사랑해요

2024. 11. 4

출근길 버스에서 바람결에 떨어져 내리는 낙엽을 봤다. 후드득 떨어지는 잎들을 보자 눈물이 왈칵 솟아올랐지만, 흘러내리지 않게 참았다. 불안, 걱정이 그런 울컥하는 마음까지 끌어온 것 같아서 그 마음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잠 못 주무시는 분이 너무 잘 주무셔도 걱정된다. 일어나실 시간보다 더 오래 주무시고,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드시는 모습이 낯설다.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라지만, 맞닥뜨려야 할 그 순간이 한참 뒤였으면 좋겠다.

오전 휴가로 여유있게 출근(10:15, 10:16, 10:39)
사막이 있는 곳의 석양처럼 느껴진다(17:21)

회사에서 힐링 프로그램으로 캘리그래피를 써서 열쇠고리 만드는 체험을 했다.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이 떠올랐다. 얼굴 보고 직접 말하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전해야지 싶었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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