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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2024. 1. 6

by 지홀

새해 첫 월요일. 새해 제대로 일하는 첫날이다. 2일과 3일에도 일했지만 연말 분위기가 이어져서인지 1일을 쉬어서인지 뭔가 들뜨는 상태였다면 월요일인 오늘은 2025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올해부터 임금피크제가 시작된다. 주 40시간에서 38시간을 일한다. 언제 두 시간 일찍 퇴근할 거냐는 질문에 수요일을 택했다. 주중 가운데 날 4시 퇴근. 월급이 줄었지만 그것보단 일찍 퇴근해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니 설렌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렘. 제2의 인생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단다. 근무시간 중 교육을 들어도 된다고 한다. 이제 정말 이 회사를 떠나는구나 현실감이 든다.

흐리다가 맑아지는 하늘(08:51, 08:52, 12:04)

점심시간, 김밥을 사러 나갔다가 하늘을 봤다. 흰 구름 사이 파란색이 보였다.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숨 쉴 틈이 보여 좋았다. 매일 하늘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렇게 잘 살면 될 일이다.

여백(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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