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0
권력이 사그라드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지 않는 현상을 레임덕(lame duck)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권력일 때 말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얘기를 들어주려고 하지만 그 권력이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슬슬 말하기 시작하고 얘기를 듣지 않는다. 이 현상은 아주 보편적인 사람의 행동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건 특별히 더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수천 년, 수만 년 이어져 온 인류역사에 약육강식이 생존방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히 더 나쁜 사람도 있다.)그러니까 레임덕이란 말이 생겨났을 거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 인심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걸 보는 일이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씁쓸한 마음도 옅어진다. 그러므로 내 처지를 빨리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이 심적 타격을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