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7
회사의 보건, 안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요가, 필라테스 강좌가 있다. 한 달에 5회 정도 열리는데 그중 3~4회를 가는 편이다. 자주 참석하는 직원에 속한다. 그간 엄마 병간호로 휴가와 재택을 하느라 못 가다가 2월에 2회 출석했다.
겨울이 되자 잔뜩 껴입은 옷을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귀찮다. 회사 운동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날은 출근할 때부터 치마 안에 레깅스를 입고 부츠를 신는다. 상의는 내복에 얇은 니트를 입는다. 2주 전 점심 운동은 가벼운 동작 위주여서 땀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트레칭을 많이 해서 몸이 풀려 시원했다. 그 수업을 상상하고 갔는데, 웬걸 아니었다.
고관절 안정화 운동을 할 것이라며 몸풀기 동작을 할 때는 쉬웠다. 이 정도 강도라면 땀나지 않고 좋을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하는데 '엇!' 중심 잡기 힘들었다. 힙힌지 상태에서 까치발을 들고 앞, 뒤, 옆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으로 땀나기 시작했다. 까치발로 하려니 몸이 흔들렸다. 런지 자세 변형으로 앞발, 뒷발을 드는 동작은 균형 잡기 어려웠다. 버티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동작이 풀렸다.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났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났더니 온몸이 노곤해졌지만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 강도 높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상쾌했다. 회사는 내게 스트레스와 힐링을 같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