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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4. 2018

파리, 빛의 효과 2

-방돔 광장

세계적인 명품 보석상들이 모여 있는 파리의 방돔 광장.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저 기둥은 왜 저기 세워졌고, 기둥 꼭대기에 우뚝 서 있는 조각상은 누구일까? 
우선 이 정사각형 모양의 광장은 루이 14세 시대 왕의 건축가였던 망사르에 의해 설계되었다. 루이 14세는 파리 시내에 왕의 권위를 보여주는 광장을 세우려고 터를 마련,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분양했는데, 광장 주변에 세우는 건물의 정면은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명했다.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 자신의 청동기마상을 세웠다. 
그리고 저 기둥은 나폴레옹에 의헤 세워졌다. 그를 유럽의 지배자로 만들어준 1806년의 오스테를리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이 전투에서 유럽연합군으로부터 노획한 대포를 녹여 세운 것이다. 꼭대기에 서 있는 인물은 당연히 나폴레옹이다. 
이 기둥은 1861년의 파리코뮌 때 타도해야 할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져 파괴되었다. 
광장의 15번지에는 다이아나 왕비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애인인 도디와 함께 묵었던 리츠 호텔이 있고, 그 옆 건물은 프랑스 법무부다.
쇼팽은 광장 12번지에서 서른아홉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26번지 2층에서는 나폴레옹 3세의 정부였던 카스티글리오네 백작부인이 살았다. 당대 유럽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던 그녀는 늙어서 추해지자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집에 있는 거울을 다 없애버리고 커튼과 볼레를 하루 종일 내려놓았다. 그리고 외출은 새까만 옷을 입고 오직 밤에만 했다고 한다. 


Copyright, 2018. 이재형.




카스티글리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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