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센 강변에 늘어서 있는 헌 책방들은 1610년경 퐁뇌프에 처음 자리잡은 뒤로 지금까지 남아 있으니 그 역사는 4백 년이 넘었다. 이 헌 책방들은 파리시에서 임대해준다. 그리고 1주일에 최소한 3번은 문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다. 기사 제목(<사람들은 이제 우리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책 사진만 찍어요>)이 말해주듯 지금은 헌책이 아니라 엽서나 그림, 포스터를 주로 팔아서 연명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사람들은 책을 사서 읽는 게 아니라 책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 씁쓸하지만 엄연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