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보물 한 문장, 그리고 엄마의 한 줄

아이의 마음을 반짝이게 한 가장 따뜻한 글씨

by 웅이아부지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서영이는
학교에서 '하루 10분 맛있게 책 읽기'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마음에 남은
보물 한 문장을 찾아 기록하는 과제다.

아내는 매일 저녁 서영이 곁에서 책을 읽어주며,
오늘의 보물이 될 만한 문장을 함께 고민했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책 읽는 시간이 단순한 숙제가 아니라
가족의 따뜻한 대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드디어 그 기록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활동지를 다시 보니 맨 아래 작은 안내문이 있었다.
"부모님 칭찬 한 줄을 적어주세요."
아내는 그 부분을 보고, 서영이 몰래 한 줄을 남겨 두었다.



서영이는 발표를 위해 활동지를 펼쳤을 때 처음엔 놀랐다.
"혹시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반 친구들 중에서 칭찬 한 줄이 적힌 것은
자신의 활동지뿐이었다는 사실을.

친구들은 "좋겠다"라며 부러워했고,
선생님도 "참 든든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순간 서영이 얼굴은 금세 밝아졌고,
자존감은 하늘 끝까지 솟구쳤다.




지금은 꿈나라에 잠들어 있지만,
오늘 하루는 서영이 마음에 오래 남을 것이다.
짧은 한 줄의 칭찬이 아이의 마음을 얼마나 크게 흔들 수 있는지,
부모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낀 저녁이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문장은 아이의 마음에서
가장 빛나는 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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