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나무 동화

“질문을 먹고 자라는 나무”

by 웅이아부지


아주 먼 옛날, 아니 어쩌면

오늘 아침일지도 모를 시간에 한 아이가,

이 지구별에 도착했어요.


아이의 이름은 서준.

작고 따스한 눈을 가진 서준이는

별빛이 쏟아지는 어느 밤,

아빠에게 조용히 물었어요.


“아빠,

우리는 왜 이 지구별에 왔을까?”


아빠는 웃으며 말했죠.


“서준아,

사람들은 가끔 지구에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왔다고 말해.

그런데 아빤 이렇게 생각해.


우리는 어쩌면

그냥 ‘느끼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고, 질문하기 위해’

이곳에 온 걸지도 몰라.”


그 순간,

서준이의 마음속에 조용히 무엇인가 움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날 밤,

서준이는 처음으로

자신만의 질문을 마음에 심었어요.


“나는 오늘, 무엇을 느꼈을까?”

“나는 누구를 사랑했을까?”

“나는 어떤 질문을 품었을까?”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서준이 마음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빛의 싹이 피어난 거예요.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잎사귀를 가진,

우주나무였어요.


그 나무는

부모의 따뜻한 질문에서 시작되어,

아이의 깊은 마음에서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매일 밤,

서준이가 하나의 질문을 던질 때마다

우주나무는

새로운 가지를 틔우고,

별처럼 빛나는 잎사귀를 피워냈어요.


“질문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이란다.”

아빠가 다시 말했어요.


서준이는 그 말을

별빛처럼 마음속에 담아두었죠.


그렇게,

이 작은 지구별 한켠에서

한 그루의 우주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누군가,

따뜻한 질문 하나를

마음에 심는다면

또 다른 우주가 피어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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