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고, 너가 나라는 마음으로
서영아, 서준아.
너희가 살아갈 세상은
혼자서는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단다.
그래서 결국,
삶은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아빠는 그 관계를
가능하면 이렇게 바라보려고 노력했어.
사람은 거울과도 같아.
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곧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거든.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들 때,
아빠는 늘 스스로에게 물어봤어.
“그 마음속엔 어떤 내 모습이 비쳐 있는 걸까?”
시기와 질투는
내가 내 삶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할 때 피어나는 감정이야.
그리고 그런 감정은 말해주지.
"나는 당분간 성장하지 않겠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얘들아,
누군가가 잘 되고 있다면
그걸 그냥 축복해 줘도 괜찮아.
그 사람이 잘 되면 내가 못 되는 게 아니니까.
성공한 사람들을 시기하지 말고
내 곁에 두고 배우는 자산으로 삼으렴.
그 사람은 내 경쟁자가 아니라,
미리 걸어간 등불 같은 사람일 수 있으니까.
사람을 만날 때도
기대보다는 존중을,
계산보다는 선의를 담아보렴.
“내가 이렇게 했는데 왜 저 사람은 안 해줘?”
이런 마음은 금세 관계를 지치게 한단다.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진짜 주고 싶어서 주는 'Giver'가 되렴.
그런 사람은 결국,
어디서든 빛나게 되어 있어.
아빠는 사람을 볼 때
“내가 너고, 너가 나다”라는 마음으로 보려 한단다.
상대의 성장과 행복을
나의 성장과 행복처럼 진심으로 바라고,
내 기쁨 또한 너의 기쁨이 되기를 바란단다.
그렇게 서로를 비추는 마음 안에서
진심 어린 축복이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그 축복은 결국
선한 흐름이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된단다.
얘들아,
사람과의 관계는 늘 완벽하진 않아.
실망할 수도 있고,
서운할 수도 있고,
내가 준 마음이 안 돌아올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모든 경험들 속에서
너희가 사람을 믿는 마음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은 결국,
천천히 돌아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