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Bank
사우스 뱅크는 브리즈번에 머물면서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로 브리즈번을 가로지르는 브리즈번 강 남쪽에 위치해 있다.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인공해변과 물놀이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놀이터에는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었다. 매우 훌륭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이 매우 큰 매력 포인트이다. 열차와 페리를 이용하여 갈 수도 있고 다리를 직접 걸어서 건너갈 수도 있다. 주변에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어서 식사를 위한 장소로도 손색이 없었다.
사우스 뱅크의 휠 오브 브리즈번은 브리즈번 먼 곳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대관람차이다. 첫 방문 때 날씨가 흐려 비가 뿌렸으나 짧은 여행에서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탑승을 했다. 자리에 앉고 문이 닫히자 도시에 대한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 방송을 들으면서 2바퀴를 돌게 되면 하차를 하게 된다. 이용 요금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준이지만 여행이란 것이 돈을 쓰는 것 아닌가? 아까움의 감정은 저 멀리 던져 버린다.
사우스 뱅크에는 문화 예술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퀸즐랜드 미술관은 상설전의 경우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퀸즐랜드 박물관도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데 이곳은 아이들 교육 목적에 잘 부합하는 내용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된다. 역시 상설전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친 시점에 둘째가 피곤했는지 잠투정이 섞인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낮잠 잘 시간이 넘었기에 아기띠로 안아주니 바로 잠이 들었다. 아직은 여행을 하며 즐기기엔 한참 어린 막내. 이제 언니만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첫째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다 해줘도 된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큰 공룡 화석이 맞이해 준다. 공룡 화석을 시작으로 첫째가 원하는 곳들을 충분히 둘러보고 관람을 마쳤다. 관람이 끝날 때까지 막내는 아기띠에서 계속 꿀잠을 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