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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Oct 22. 2023

7. 밥 부침개로 재기(再起)하다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7(23.06.16)

휴직 D + 16일

오늘의 아침 밥상 '에그 라이스 부침개'


어제의 폭망을 오늘은 꼭 회복하리라!

와신상담 까지는 아니더라도, 재기의 굳은 결심 속에 고른 메뉴는 누룽지 스타일의 밥 부침개와 계란을 이용한 '에그 라이스 부침개'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본 순간 '아 이 메뉴는 우리 딸의 최애가 될 것 같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유튜버 '집 나온 아들' 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쓴다.^^


바삭한 누룽지를 좋아하는 따님을 위해 밥은 좀 더 바삭하게 굽고, 스팸 역시 밥에 올리기 전에 미리 바짝 익혀서 올리는 것으로 유튜브 영상의 레시피를 변형해서 만들기로 결심했다. 또 영상에서는 햇반을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우리 집에는 냉동밥이 많으므로 냉동밥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전자레인지에 냉동밥을 해동시키고, 스팸은 작게 썰어 미리 팬에 익힌 다음, 넓은 팬에 살짝 기름을 두른 후 밥을 넓게 펴 팬 위에서 굽는다. 구수한 밥 냄새가 누룽지 냄새로 변할 때쯤 풀어놓은 계란물을 붓고 스팸과 고추를 올린 뒤 한번 뒤집어서 살짝 구워내면 끝! 만들기도 너무 간단한데 따님의 평가는 A+


역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고객입장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화려하고 멋진 요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것을 먹는 사람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첫 번째라는 것이다. 뿌듯함과 든든함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은 왠지 둥근 밥 부침개 같이 알록달록한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7번째 아침 밥상 : 에그 라이스 부침개

소요시간 : 15~20분 (난이도 下)


[재료]

밥 1 공기, 스팸 슬라이스 2조각 정도, 계란 2~3개 (취향껏 준비), 고추 약간 (매운 것 선호 시 양 조절)


[레시피]

계란은 풀어서 미리 준비 (스팸이 들어가므로 소금 간은 하지 않음)

스팸과 고추는 작게 썰어 준비 (밥 부침개 위에 올릴 것이므로 두껍지 않게 자르는 것이 좋음)

스팸은 따로 준비한 팬에서 바삭하게 구워서 준비한다

냉동밥을 준비했으면 전자레인지 해동으로 살짝 녹인다. 햇반을 준비했다면 데우지 않고 사용 必

불은 약불로 세팅하고 팬에 기름을 약간만 두르고 밥을 팬 위에 넓게 편다.

바닥이 살짝 누룽지가 되면 계란물을 붓고 밥 위에 퍼지게 한 후 준비한 스팸과 고추를 올린다.

뒤집어서 살짝 구운 후 맛있게 먹는다. 


[Point]

밥 부침개를 뒤집을 때는 팬 위에 큰 접시를 대로 한 번에 뒤집어야 실패가 없음. 스팸을 미리 구워서 올리므로 특별히 뒤집지 않아도 무방함

냉동밥 해동 시 살짝만 해동 필수. 완전히 데우면 팬 위에서 밥이 엉겨 붙게 됨

햇반 사용 시 데우지 않고 사용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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