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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Oct 24. 2023

10. 음주한 다음날엔, 데려온 츄러스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10 (23.06.21)

휴직 D+21일

오늘의 아침 밥상 '츄러스'

어제 음주를 했다

과음은 아니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마셔서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아침을 차려야 하는데 난감하다. 이럴 때는 냉장고를 탐험하는 수밖에 없다. 가장 간단하게 차릴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살펴보니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업어온 츄러스가 예쁘게 앉아있다. 어찌나 반가운지. 그래 오늘 아침은 츄러스다!


딸의 최애 음식 중 하나가 츄러스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에 가면 언제나 빼놓지 않고 먹던 츄러스. 지금은 어엿한 글로벌 브랜드가 된 스트릿 츄러스가 이태원에서 한 평짜리 매장으로 시작했던 그때, 꼬꼬마 시절부터 단골이었으니 따님의 츄러스 사랑은 대단하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코스트코 츄러스가 이태원 스트릿 츄러스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꽤 잘 만든 츄러스임은 분명하다.(이거 광고 같은데 뭐 돈 받은 건 없음 -.-;;) 급할 때 오븐이나 발뮤다 토스터,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서 내놓으면 따님의 쌍 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쁜 것을 좋아하는 따님께 정성을 다해 플레이팅을 한다. 설탕도 솔솔 최대한 예술적으로 뿌리고, 블루베리를 여기저기 올려서 고급지게 만들어본다. 초코 시럽과 토마토 샐러드까지 함께 하니 그럴듯한 아침 밥상이 되었다. 어제 음주를 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행복한 아침이다.


[재료]

코스트코 구입 츄러스 2개, 토마토 1개, 로메인하트 3장 (큰 잎)


[레시피 & Tips!]

발뮤다 토스터 200도로 10분 구우면 바삭함이 잘 살고 맛있음

구매 시 제공되는 설탕에 한두 번 굴린 다음 플레이팅 후 설탕을 추가로 솔솔 더 뿌려 예쁘게 만든다.

블루베리나 바나나 등을 함께 플레이팅 하면 좋고, 샐러드를 함께 내놓으면 아침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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