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아빠 Oct 22. 2023

5. 요리 초보 아빠에게 아직은 후한 딸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5 (23.06.14) 

휴직 D+14

오늘의 아침 밥상 '프렌치 토스트'


딸은 아빠의 아침 밥상을 언제까지 초보로 인정해줄까?

아침 밥상을 만들고 식탁에 앉아 한 입을 먹는 딸을 보고 있으면 기쁨과 행복, 그리고 약간의 떨림이 있다. 심사위원의 평가를 기다리는 조리사의 마음이랄까? 

'과연 따님이 이 번 밥상을 좋아하실까?' 

오물 오물 먹는 입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밥을 먹는 그 모습이 그냥  좋아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이게 뭐라고 은근히 좋은 평가를, 또 게다가 '아직은 초보니까 후한 평가를 해주겠지' 하는 기대까지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스스로 웃음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 심적으로나 경험으로 보나 나는 초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만들기 쉬운것, 빨리 준비할 수 있는것, 내가 만들어 봤던것 위주로 식단을 짜고 있다. 프렌치 토스트도 이전에 한 두 번 만들어 봤던 메뉴 중 하나다. 그래서 처음 메뉴를 결정하곤 근자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막상 만드는 법을 떠올려 보니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결국 유튜브와 사용하고 있는 발뮤다 오븐의 레시피를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눈에 띈 레시피가 발뮤다 오븐으로 구워내는 프렌치 토스트였다.  


우선 팬에 굽지 않으니 나로서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잘만 된다면 좀더 편하게 만들면서 레시피의 사진 처럼 멋지게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방법으로도 맛이 있을까? 프렌치 토스트란 모름지기 버터에 굽는게 포인트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마음 한 켠에서 올라왔지만, 요리에 대해서 경험과 지식이 미천한 이 휴직 아빠보다 레시피는 상위에 있는 존재임을 바로 인정하고 오븐으로 만드는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꼭 오븐으로 만들어야 하는건 아니지...다음엔 팬에 구울래' ^^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에 굽는것 대비 수고로움은 비슷했고, 맛이 확실히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본다. 레시피 활용시 참고하시길


[장점]

1. 팬을 사용하지 않으니 뜨거운 불 앞에 서서 굽는 수고를 덜 수 있다.

2. 직접 굽지 않아서 왠지 건강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단점]

1. 계란물에 하루 전에 재워야 해서 전날 밤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해야 한다. 

2. 밤새 재웠지만 아침에 재우는 것 대비 부드러움이 매우 크지는 않았다. 

   * 아침에 이른 기상이 싫은 경우 밥에 재워놓고 자는 것을 추천함


어찌 되었건 딸의 평가는 A+. 아직 아빠를 초보로 인정해주는 것 같다. 최소한 10번까지는 후하게 점수를 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5번째 아침 밥상 : "프렌치 토스트"

소요시간 : 아침에 굽는 시간만 약 15~20분

[간단 레시피]

계란+우유+설탕 을 준비해서 식빵을 재운뒤 오븐에 구워내면 완성


[재료]

식빵 4장 (두꺼운 식빵은 2장), 계란 3개, 우유 180ml, 버터 10g, 설탕 2큰술

메이플 시럽


[레시피]  

 우유를 살짝 데운다  

 빵은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4등분  

 그릇에 계란과 설탕을 넣고 섞은 뒤 데운 우유를 붓는다  

 그릇에 빵을 담고 계란물을 부어 계란물이 잘 스며들도록 한다 (최소 10~15분 재움)

 200도로 오븐을 예열  

 오븐트레이에 계란물에 적셔진 빵을 올리고 각 빵위에 버터 올리고 설탕 뿌린다  

 예열된 오븐에 넣고 200도 10분간 굽는다 

  완성되면 한번씩 뒤집애서 5분 추가로 굽는다  

* 발뮤다 홈페이지 레시피를 참고하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4. 카레와 참지면 안정권? 확신이 너무 강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