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팀목 Sep 13. 2023

공감 그 하나면 견딜만할 거예요.

아무리 삶이 고달퍼도 시간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오늘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 또는 내일모레 아니면 몇 개월이 지나면 좀 나아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 희망 때문에 당장의 고통을 견딜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건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상사가 괴롭히면 동료가 함께 상사의 험담을 들어주기도 하고 통치자가 모자라면 함께 길거리로 나가서 함께 투쟁해 주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게 될 거예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 공감은 참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면 다들 불편해합니다. 웃고 떠들 때는 친구인 척을 하지만 타인이 고통스러운 하소연을 하면 행여나 불똥이라도 튈까 봐 오히려 그 사람을 멀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피해자는 계속 고립됩니다.


연일 터지는 자살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모습도 함께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강할 때, 나에게 얻어 갈 것이 있을 때는 간이라도 떼어 줄 것처럼 굴던 사람들도 정작 내가 피해자가 되어 하소연을 하면 다들 도망을 가 버립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가족들을 데리고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누군가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면 잡아 주면 좋겠어요. 함께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 주고 가능하다면 함께 싸워주면 외롭게 죽어가는 생명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자살하는 이유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