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신인상 수상소감을 말하려니 여느 자리보다 감개무량해집니다
이곳은 제가 글쓰기를 배워보고자 첫발을 디딘 소중한 공간입니다
감히 등단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막연하게 좋은 글을 쓰고 싶던 새내기가
훌륭하신 선생님과 좋은 문우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작년 이맘때 첫 동인지를 냈던 일은 제게 가장 가슴 뛰는 경험이었습니다
행복한 글쓰기에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다는 걸 실감했고 그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이 모임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번째 동인지 출간일에 수상소감을 하게 되니 기쁨도 두 배입니다.
더구나 오늘 앞서 이선재 선생님 문학상 수상을 보니 외람되긴 하지만 제게 새로이 갈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 정진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 길이 먼 것 같습니다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을 믿어 보렵니다.
문우 여러분과 함께라면 먼 길도 기꺼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에세이 강남문학회 작품상을 수상하신 이선재 선배님 곁에서 신인상 소감을 하게 되니 한층 뜻이 깊어지는 듯합니다.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시는 것 같다는 외람된 생각도 해 봅니다.
제가 올해 운이 아주 좋은가 봅니다 지난번 수필협회 시상식에서는 다른 문우의 하객으로 참석하신 테너 임웅균님게서 축하곡으로 불러 주신 목련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말연시를 축하하는 노래도 많은데 목련화는 뜻밖이었습니다만 잠시동안 실내에 봄이 꽉 들어차는듯한 묘한 설렘이 있더군요. 그 순간 저는 피천득 님의 수필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똑같은 꽃들이 질서 정연하게 달려 있는데 그중에 꽃 하나만이 약간 옆으로 꼬부라져 있었다. 균형 속의 작은 파격, 그 한 송이가 수필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하는 구절입니다. 연말연시 분위기에서 살짝 벗어난 봄노래가 아주 멋있었습니다. 실내에 봄이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긴장이 풀어지더라고요.그 기분이 균형 속의 파격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좀 보수적인 편이거든요. 스스로 정한 틀 안에 저를 가두어 버리고 맙니다. 파격이 두려운 거지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까봐 미리 겁을 먹고 단속을 하다 보니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목련화를 들으며 신인상은 그런 제게 틀을 깨고 나오라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부족한 재능이나마 균형 속의 파격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