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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Dec 04. 2022

데즈카 오사무·하타 슈헤이,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팔고八苦.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라는 제목의 책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학산문화사에서 <붓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나온 걸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며칠동안 천천히 쪼개어 읽기를 마쳤다.


'생로병사'와 함께 인간을 괴롭게 하는 네 가지 고통을 소개한 대목이 인상 깊었다. ① 애별리고 ② 원증회고 ③ 구부득고 ④ 오음성고생로병사에 더해 '팔고'라고 했다.


'애별리고'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이다. '원증회고'는 원망하고 증오하는 사람과 만나는 고통이다. '구부득고'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책에서는 '내불득고'라고 표기되었는데, 오탈자 같다.)


'오음성고'는 인간 그 자체의 집착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고통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는 '오음'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소개되어 있지 않다. 찾아보니 색, 수, 상, 행, 식이라고 하는데, 이해되지 않는다. 


한자 '은혜 은恩'의 어원을 설명한 대목은 특별히 묵직했다. "이 글자는 '원인 인因'에 '마음 심心'을 조합해서 만들어졌다. 자신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모든 조건(因)에 감사하는 마음(心)을 품는 것이 '은恩'이다." 


**

부기 

1.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10권 짜리 애장판으로 나온 <붓다>는 사서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2. 2016년 4월 오사카 방문 때 효고현에 있는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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