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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Mar 06. 2023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냉전의 상징. 

<두 개의 독일>에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 분단을 다룬 그림책 한 권을 읽었다. 제목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이며, 아델 타리엘 Adèle Tariel이 쓰고 오로르 피노 에 실바 Aurore Pinho e Silva가 그린 2016년 작품이다. 원제는 <Un air de violoncelle>로써, '첼로의 선율'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다.


작품의 내용은 생략하고, 이 책 후반부에 붙어있는 '독일 분단과 통일의 역사'라는 부록의 일부를 이 곳에 몇 줄 옮긴다. 아마 이 책을 번역하여 펴낸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편집한 부록 같은데, 작품의 본문 만큼 읽을 게 있고 그 내용 또한 단단하다. 특히 베를린 장벽을 모습을 묘사한 대목이 무엇보다 생생하다.  


"독일이 동서로 분단된 뒤, 동베를린의 많은 사람들은 서베를린으로 탈출했어. 1945~1961년에만 300만 명의 동독 사람들이 국경선을 넘어 서독으로 갔어.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었으니까. 그러자 1961년 8월에 소련과 동독 지도부는 장벽을 세우기로 했지. 이에 맞서 미국도 장벽을 세웠어. 냉전의 상징물이 된 거야."


"베를린 장벽은 철망과 철책, 감시탑이 있는 두 개의 벽이 평행하게 서 있는 높이 3.6미터, 길이 155킬로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 벽이었어. 두 벽 사이에는 십자 모양의 가시철망과 쇠못이 박힌 판이 깔려 있었지. 장벽에는 항상 탐조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동독 군인들은 군견을 이끌고 다니면서 밤낮으로 장벽을 감시했어."


"이야기에 등장하는 첼리스트는 실제 인물이야. 러시아 음악가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날,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는 프랑스 파리의 집에 있었다고 해. 그는 이 역사적인 사건을 축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갔지. 그리고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 (앉아 담담히) 첼로를 연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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