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
"
나는 한 권의 책, 나는 하나의 문.
나를 열어 너의 세계를 펼쳐 봐.
너는 많은 문을 열 수 있어.
무엇이든 펼칠 수 있어.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어.
"
다섯 줄이다. 문장 5개가 전부다. 문장 5개 만으로 작품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문장이 놀랍다. "나를 열어 너의 세계를 펼쳐 봐."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책이 곧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라고는 생각해봤는데, 책을 열어 나의 세계를 펼쳐보라니!
'책을 읽고, 책을 쓴 작가를 읽고, 책을 읽는 나를 읽는다'는 故 신영복 선생의 '삼독'론을 읽고 배운 바가 있었지만 '책을 열어 나의 세계를 펼친다'는 생각은 정말이지 너무 멋지지 않나? '나의 세계'라니, 정말 너무 설레지 않나? 오늘, 책을 통해 평생의 직업을 갖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