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문화를 전달하는 사람"
이번 달 <KTX매거진>이 꽤 신선했다. 판형도 조금 달라진 것 같았고 잡지의 무게도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사진을 잘 찍은 것인지 인쇄를 잘 한 것인지 대한민국에 가볼 만한 곳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필진들의 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선명했고 특히 B3713이라는 레스토랑의 '정혜민 셰프'를 다룬 강은주 수석기자의 인터뷰 기사가 참으로 명료했다. 인터뷰 기사 가운데 인상 깊었던 문장을 이곳에 몇 줄 옮긴다.
"요식업계 여성 전문가 인터뷰집 <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에서도 이야기했듯, 셰프는 이야기와 문화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이상에 부합하는 셰프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해요. 체력을 유지하며 주방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죠. 저와 구성원의 일상을 단단하게 하는 루틴에 충실한 이유예요. (…) 청년이라 좋은 점은 크고 작은 일에 에너지를 투자하고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높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