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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ul 16. 2023

독서지도사.

배우고 가르치는 일. 

'독서지도사'라는 게 있다. 자격증의 이름이기도 하고 직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2023년 1/4분기에 이 이름을 알게 됐고 2/4분기 마지막날에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분야의 자격증으로는 2013년 4/4분기에 얻은 TESOL 이후로 처음이며, 자격증 자체로는 2020년 2/4분기에 취득한 건설기계조종사 면허증 이후로 처음이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제공하는 단체는 여러 곳이 있다. 나는 그중에서 '한국평생교육진흥협회'를 선택했고 100% 온라인 공부와 시험을 거쳐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정식 자격관리기관이라면 어디든 그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도 한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관련 직종에서 바로 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건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그리고 경험이 필요한 것이며, 특히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에 투신한다는 건 그 정도가 더욱 두터워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의 교육 내용이 전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교안에 담긴 내용 가운데 사실관계가 틀린 곳도 있었고 맞춤법이 맞지 않는 곳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렇지만 어디에서든 그리고 누구에게든 배울 것은 있다는 점만 염두에 둔다면 이 무료 과정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은 많았다. 초보자에게는 모든 게 새롭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공부한 건 40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기도 했다. 군역을 마친 이후 여러 직장을 거쳤지만 나는 배우고 가르치는 걸 꽤 좋아하며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도 줄곧 그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해왔었다. 생활을 위해 회사를 다니고는 있지만 나는 배우고 가르치는 길이 내게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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