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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an 21. 2024

故 조지 오웰 74주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작가 조지 오웰 George Orwell.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Eric Arthur Blair, 전직 버마 주재 경찰, 프랑스 파리 어느 호텔의 접시닦이, 스페인 내전 당시 통합노동자당 민병대 소총수, BBC 라디오 PD, 저널리스트 그리고 작가. 2024년 1월 21일은 소설 <동물농장>과 <1984>로 유명한 이 작가의 74주기가 되는 날이다.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을 꽤 좋아한다. 고등학생 때는 <동물농장>을 읽었고, 군역을 마친 후에는 <나는 왜 쓰는가>를 읽었다. 취업 준비생 일때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읽었고, 최근에는 피에르 크리스탱과 세바스티앵 베르디에가 작업한 그의 평전 <조지 오웰>을 읽었다. 요즘에도 틈틈이 그를 다룬 신간을 검색한다. 


내가 조지 오웰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많이 배우고 많이 겪은 사람임에도 젠체하는 흔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고전 작품을 많이 읽었고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에서 노동을 했다. 대가들의 문장과 자신만의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서술하고 묘사했다.


이강룡 선생이 쓰고 라티오 출판사에서 2023년에 출간한 <우리가 읽고 쓰는 이유> 67쪽에 이런 문장이 있다. "1946년에 발표한 <나는 왜 쓰는가>에서 조지 오웰이 제시한 정치적 글쓰기의 주요 목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후대에 전달하는 '역사적 충동'과 바람직한 사회상을 제시하며 독자를 이끌어 가는 '정치적 설득'이다."


"진실을 후대에 전달"하는 것과 "바람직한 사회상을 제시"하는 건 비단 '정치적 글쓰기'만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오웰의 거의 모든 글이 이런 목적을 두고 쓰여진 것 같았고, 또한 그 작업이 정치적인 행위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건 그 자체로 '매우 고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03.06.25 ~ 195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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